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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취] 5공 시절 요직 섭렵… 반기문 멘토로 유명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신영 전 국무총리 빈소에 22일 고인의 영정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노신영 전 국무총리가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제5공화국 당시 외무부 장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이어 총리까지 거치며 외교사에 작지 않은 발자취를 남겼다. 향년 89세. 고인은 평남 강서 태생의 실향민으로, 홀로 월남해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1953년 고시 합격 후 2년 뒤 외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80년 고시 출신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외무부 장관에 중용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군부 정권과 미국 레이건 행정부와의 관계 정상화를 ...
입력:2019-10-22 06:55:01
독립유공자 황현숙 선생, 한국 경찰 최초 여성 경무관이었다
독립유공자 황현숙(1902~1964·사진) 선생이 한국 최초의 여성 경무관이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경찰청은 황 선생이 광복 직후인 1948년 11월 경무관으로 특채돼 치안국 ‘여자경찰과’ 제3대 과장에 임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경무관은 경찰총수 바로 아래 지방경찰청장급의 지위였다. 지금도 경무관은 상위 네 번째에 이르는 고위 계급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1946년 7월 여자경찰 제도를 도입했다. 이듬해 여자경찰서가 수도경찰청에 최초로 설치되고 이후 부산과 대구, 인천에도 생겼다. 여자경찰서는 이후 1957년 7월까지 유지되다 업무가 겹친다는 이...
입력:2019-10-22 06:55:01
佛 르몽드, 전남 청정 해조류 우수성 주목
전남도 제공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le Monde)가 전남 해남·완도·신안 등 전남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의 우수성을 보도하면서 유럽시장 진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르몽드는 지난 9월 7자 ‘지구를 위해 해조류를 요리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해조류를 상세히 전했다. 레미 바루 기자와 줄리앙 골슈타인 기자는 지난 7월 해남 완도 신안 등 전남 청정바다를 찾아 생생한 해조류 양식 현장을 둘러봤다. 완도 해역을 돌며 김과 다시마 양식 및 양식 생산 과정을 사진에 담았다. 전남지역 김 가공공장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김 제품을 ...
입력:2019-10-22 06:25:01
박영선 “유니클로, 사업조정 대상 포함 가능”
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니클로가 사업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업조정 제도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경영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중재하는 제도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부산에서 유니클로 때문에 복잡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해당 유니클로 주변 전통시장에 2000여개 중소 의류매장이 있는데, 불매운동이 끝나고 잘 팔리기 시작하면 2000여개 중소매장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이 지목한 유니클로 매장은 이달 말 부산 ...
입력:2019-10-21 15:10:01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도쿄올림픽 출전권 땄다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선수가 20일 ‘2019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대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한민국 국민으로 처음 출전한 대회인 만큼 크게 욕심내지 않고 올림픽 기준기록 통과를 목표로 했습니다.” ‘중장거리 육상 강국’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1) 선수는 21일 담담하게 말했다. 전날 경주에서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42초로 2위를 차지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걸 두고 한 말이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5년, 귀화한 지 1년 남짓 지났지만 아직 한국말은 ...
입력:2019-10-21 15:10:01
일상화된 日제품 불매운동… 유니클로 매출 74% 급감
한 시민이 19일 부산 부산진구의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여파가 100일을 넘긴 최근까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 대표 브랜드의 국내 매출이 지난해보다 48% 이상 급감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최근 불매운동이 주춤하고 있다는 일부 평가와 달리 국내에서 ‘불매운동 일상화’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내 8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로부터 제출받은 유니클로·ABC마트·무인양품 3개사의 올...
입력:2019-10-20 15:05:01
유니클로 광고 내용은…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 위안부 비하 논란
논란이 된 유니클로의 광고는 후리스(플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15초 분량의 글로벌 광고였다. 지난 1일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부터 공개됐고, 국내에서는 12일부터 TV를 통해 방영됐다. 광고는 98세의 패션 컬렉터 할머니(아이리스 압펠·IRIS APFEL)와 13세인 패션 디자이너(케리스 로저스·KHERIS ROGERS) 소녀가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다. 소녀는 “스타일이 완전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라고 묻는다.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한다. 그런데 할머니의 말이 국내 광고 자막에는 “맙소사,...
입력:2019-10-20 15:15:01
유니클로 ‘문제 광고’ 중단했지만… 더 불붙는 불매운동
논란이 된 유니클로 광고(위 사진)와 이를 패러디한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 전남대 사학과 윤동현씨가 제작하고 출연한 패러디 영상에서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90) 할머니는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냐”는 윤씨의 질문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말했다.유니클로가 ‘위안부 조롱 논란’으로 공분을 일으킨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유니클로는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역사의식이 결여되고 인권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광고는 중단됐지만 유니클로를 포함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다시 동력을 얻고 있다. 유...
입력:2019-10-20 15:10:01
“우린 누구 자손인가”… 라이따이한, 국적 취득 집단행동 나섰다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방한한 라이따이한 일행이 17일 숙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경수, 정우근, 김상일, 안도남,김영희, 김상일씨의 어머니 쩐티응아이, 쩐티응옥지옙, 응웬티투우옌씨의 남편.“우리가 누구의 자손인지, 대답을 해 달라는 겁니다. 우리가 개나 소의 자식입니까?”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20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난 라이따이한 김상일(50·베트남 이름 다이낫트란)씨는 잔뜩 흥분해 있었다. “전두환 대통령 때부터 한국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30년 동안 청와대에 물어봤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입력:2019-10-20 15:10:01
“울기등대 개방 관광명소화해야”
울산 울기등대 새 등탑. 연합뉴스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의 상징물인 울기등대를 전면 개방해 관광명소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울기등대는 연간 38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꼽히는 곳이지만, 주변 담장이 쳐져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상태다. 20일 동구 등에 따르면 동구는 지난 6월 부터 울기등대를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하겠다며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울기등대 개방여부를 논의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동구는 울기등대 주변 담장을 허물고 인근 화암추등대 등과 연계한 ‘등대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등대 관리청인 울산해양수...
입력:2019-10-20 08:55:02
50여개국 기독지도자 등 1만5000여명 “오직 성령으로 위기 극복” 뜨거운 기도
전 세계 50여개국 크리스천 지도자와 여의도순복음교회·지교회 교역자, 성도 등 1만5000여명이 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9 영적 부흥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대성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고양=강민석 선임기자 국론 분열과 불투명한 한반도 정세, 경제 불안의 시국 속에서 국내외 기독교인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한국교회 부흥과 세계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위임목사)는 18일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019 영적 부흥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대성회’를 개최...
입력:2019-10-18 08:20:02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대사 부임한다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1918~2013)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장녀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60·사진)가 주한 남아공대사로 지명됐다. 들라미니가 정식으로 대사가 되면 한국과 남아공의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들라미니는 지난주 한국에 입국, 신임장 제출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대사가 된다. 들라미니는 만델라와 둘째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 만델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한국에 부임하기 전 아르헨티나와 모리셔스에서 대사를 지냈다. 남아공에서는 주한대사직을 희망...
입력:2019-10-17 15:10:01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3년 만에 안식처 찾아
사진=연합뉴스2016년 미국 워싱턴에 보내졌지만 일본의 방해로 설치 장소를 찾지 못했던 ‘평화의 소녀상(사진)’이 3년 만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워싱턴희망나비,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는 27일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내 한인타운 ‘애넌데일’의 한 건물 앞에 제막식을 열고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소녀상은 국내에서 만들어져 2016년 11월 워싱턴에 도착했지만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해 창고에 보관돼왔다. 시내 공공장소나 메릴랜드 솔즈베리대 등에 건립되는 방안이 추진됐...
입력:2019-10-17 15:10:01
김연철 “무관중 남북 축구 무거운 책임감… 北에 실망” 진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남북 축구경기가 무중계·무관중으로 진행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학 선임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이 ‘깜깜이 평양 원정’을 마치고 입국한 17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관중·무중계 경기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김 장관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고, 야당 의원들의 계속된 질책에 “(북한의 태도가) 매우 ...
입력:2019-10-17 15:05:01
김정은 ‘위대한 사색’ 했다는데… 어떤 ‘중대 결심’ 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첫눈이 내린 백두산을 달리고 있다. 김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말을 탄 채 뒤따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16일 공개한 사진이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인근 삼지연군에서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중요한 정치·외교적 결정을 앞두고 찾았던 백두산을 다시 올라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8개월째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김 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최...
입력:2019-10-16 15:15:01
현대차,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전략에 41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자동차 관련 각종 데이터와 정보를 개방한다. 또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에 총 41조원을 투입, 정부의 미래차 전략과 발을 맞출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수백 만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과 상태, 운행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이 포털을 통해 외부에 개방하게 된다. 스타트업들은 ...
입력:2019-10-15 15:10:02
삼성전자,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 개최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협력회사들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 이 행사는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구직자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실시해 왔다. 이번 행사에는 58개 삼성전자 협력회사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협력사 등 100여개 회사가 참여했다. 구직자들은 연구·개발, 소프트웨어(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분야 등 6개 직무별로 구성된 ‘채용기업관’에서 회사에 대한 정보를 ...
입력:2019-10-15 15:05:01
‘얼굴 없는 살인자’ 악플, 스타뿐 아니라 일반인도 노린다
사진=게티이미지연예인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죽음을 계기로 ‘악플’(악성 댓글)의 해악성이 다시 공론화되고 있다. 설리의 소셜미디어와 뉴스 기사에 달린 끈질기고 악랄한 악플들은 그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이유로 꼽힌다. 설리가 사망 전 각종 악플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알려진 후에도 부검 여부 등을 소재로 고인을 모욕·조롱하는 댓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소셜미디어가 일상이 된 시대에서 악플은 연예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붙는다. 2017년 온라인 악플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선플SNS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악플 문제로 상담받기 위해 위원회를 찾는 피...
입력:2019-10-15 15:05:01
조국, 개혁안 브리핑 2시간 만에 “내려놓겠다” 깜짝 발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사퇴를 발표한 뒤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조 장관은 검찰 개혁 방안을 발표한 이후 전격적으로 사퇴 입장을 밝혔다. 과천=이병주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은 14일 오전 11시 특별수사부 폐지·축소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안을 직접 발표한 뒤 브리핑에 배석한 간부들과 장관실 내 회의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6명씩 길게 앉아 마주보는 12인용 테이블이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는 본인 거취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오전 발표한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 “후속 개혁 추진의 기틀도 마련됐...
입력:2019-10-14 15:10:02
조국 35일 만에 사퇴 “불쏘시개 역할 여기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정부과천청사를 떠나기 위해 차에 오르고 있다. 조 장관의 사의 표명은 후보자로 지명된 지 66일 만이고 취임한 지 35일 만이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나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과천=최현규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8월 9일 후보자 지명 66일 만이며 지난달 9일 장관직 취임 후 35일 만이다. 조 장관은 “나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며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더는 대통령과 정부에 ...
입력:2019-10-14 15:10:02
문 대통령 “많은 갈등 야기”… 두 차례 “매우 송구”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두 차례나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조 장관을 임명했지만, 사퇴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한 달여 만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저는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지만 꿈 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다....
입력:2019-10-14 15:05:01
제주 흑돼지 맛의 비밀, ‘육질 유전자’ 찾았다
외산종인 랜드레이스(왼쪽)와 제주재래돼지의 근섬유 확대 사진. 제주재래돼지에 근내 지방함량과 적색육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제주하면 떠오르는 ‘제주 흑돼지’의 깊은 맛에는 비밀이 있었다. 다른 지역 돼지에는 없는 ‘육질유전자(변이-MYH3)’가 있어 식감이 훨씬 좋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는 국내외 11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재래돼지 유전자에 관해 공동 진행한 연구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육질유전자를 보유한 돼지는 식감을 좋게 하는 근내 지방 함량과 적색육이 일반 돼지보다 3배 이상 많다. 연...
입력:2019-10-14 15:05:01
돈 없다는 지자체 vs 더 달라는 농민들… 곳곳 ‘농민수당’ 갈등
전북지역 30여개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농민공익수당 주민발의 전북운동본부’ 회원들이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방자치단체들이 농민에게 일정액을 지원하는 ‘농민수당’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되레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자체들이 재정 형편을 고려해 정한 액수와 지급대상에 대해 농민들은 “턱없이 적은 액수이자 대상도 너무 적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서다. 14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농민공익수당 조례제정 주민발의 전북운동본부’ 이름으로 ‘전라북도 ...
입력:2019-10-14 15:05:01
가수 겸 배우 설리, 자택서 숨진채 발견
출처=설리 인스타그램가수 겸 배우 설리(25·사진·본명 최진리)가 경기도 성남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이 심했던 설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오후 3시20분쯤 성남 수정구 심곡동의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 A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날 오후 6시30분쯤 마지막으로 통화한 뒤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는데 설리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설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설리가 평소 우울증이 심했다는 매니저...
입력:2019-10-14 08:35:01
[이슈&탐사] “아빠가 짊어졌던 삶의 무게, 무겁지만 안고 일어서야지요”
지난 10일 병원 치료를 받은 뒤 나온 A씨를 만났다.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의 유족인 그는 국민일보와 만나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A씨는 “누가 손을 잡아주길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손을 내민다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 권현구 기자한국사회 잔혹극 ‘살해 후 자살’ ⑤‘언제 오니?’ 여느 토요일, 집에서 보낸 아빠의 문자로 그날이 시작됐다. 몇 시간 후 간다는 답장을 보냈는데, 얼마 뒤 엄마가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했다. 오빠는 거실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목에 붉은 선 자국이 보였다. 엄마는 오빠를 부둥켜안고 ...
입력:2019-10-13 06: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