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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의 티 테이블] 힘겨운 날에 필요한 말
‘고난과 성장’ 사이엔 묘한 변수가 있는 듯하다. 성공한 많은 사람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추적해보면 대부분 고난과 역경,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움 등을 극복했다. 그러나 모든 고난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고난을 통해 성장하지만, 어떤 사람은 고난에 무너지고 만다.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관계와 원인’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사람이 역경 후 성숙하고 창조적으로 변했다면, 그것은 고난 때문이 아니라 시련 앞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난과 올바르게 싸웠고 도덕적으로 극복했기 때문이다. 똑같은 비를 맞아도 ...
입력:2021-08-13 15:05:01
[인 더 바이블] 기브온(Gibeon)
기브온은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10㎞ 떨어진 고대 성읍입니다. 히브리어로 ‘깁온’이며 작은 언덕 또는 동산을 뜻합니다. 여호수아서 13번, 사무엘하 6번, 열왕기상 3번, 역대기상 7번 등 구약에 37번 등장하는 지명입니다.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갈 때 기브온 사람들을 보호했습니다.(수 9~10장) 기브온은 베냐민 지파가 자신의 몫으로 받은 땅 가운데 레위 사람들에게 준 성읍 중 하나입니다.(수 21:17) 사울은 기브온 사람들을 없애려고 악행을 저질렀고 다윗에 이르러서야 이 오랜 앙금이 풀렸습니다.(삼하 21:1~14)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예루살렘에 성...
입력:2021-08-13 05:00:01
[쉬운 우리말 쓰기] 기업 성적표 받는날…‘어닝 시즌’ 보다 ‘실적 발표 기간’ 이해 쉬워
경제 관련 용어는 해외 경제학 이론을 그대로 현장에 적용한 경우가 많아 외국어가 뒤섞인 채로 쓰이는 경우가 잦다. ‘레버리지 효과’는 빌린 자본으로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인다는 뜻의 경제학 용어지만 ‘지렛대 효과’라는 쉬운 우리말로 바꿔서 사용하면 의미가 간결해진다.기업 실적을 두고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에는 ‘어닝’이 있다. 실적 발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기간은 ‘어닝 시즌’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실적 발표 기간’으로 바꿔서 사용하면 의미 전달이 훨씬 쉽다.실적 결과를 설명하는 단어들도 다양하다. ‘어닝 서프라이즈’ ‘어닝 쇼크’ 등의 ...
입력:2021-08-06 15:10:01
[인 더 바이블] 빵(bread)
우리말 신약성서에 빵 또는 떡으로 번역한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 아르토스(빵, 빵 한 덩이, 음식)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에서 들어올리신 빵(마 26:26, 막 14:22, 눅 22:19, 고전 11:23), 신도들이 모여 함께 나눈 빵(행 2:42·46, 20:7, 고전 10:16·17), 제단에 올린 빵인 진설병(마 12:4, 막 2:26, 눅 6:4, 히 9:2), 그리고 주기도문에서는 양식(마 6:11, 눅 11:3)으로도 번역됐습니다. 아르토스는 신약에서 97회 쓰였습니다. 구약에서 빵을 뜻하는 히브리어 레헴(빵 음식)처럼 아르토스도 구체적으로는 빵을 가리키지만 음식 또는 끼니를 뜻하기도 합니...
입력:2021-08-06 05:00:01
“행복은 하나님 자녀로 살아가는 것”
손경민 목사가 한 집회에서 찬양하고 있는 모습. 손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행복에 대해 묵상하며 ‘행복’이란 곡을 만들었다. 손경민 목사 제공손 목사가 지난달 27일 대전 작업실에서 인터뷰 하는 모습. 손경민 목사 제공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행복이 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드물다. 여러 매체로부터 주입받은 행복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 뿐이다. 손경민(혜천기념교회 음악·은광침례교회 협동) 목사가 작곡·작사한 CCM ‘행복’은 성경이 말하는 행복은 뭘까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지난달 27일 대전 작업실에서 만난 손 목사는 행복 가사의 모티...
입력:2021-08-04 14:10:02
[앵글속 세상] 동산인 듯… 언덕인 듯… 쉬엄쉬엄 오르는 ‘오름’
새벽안개가 남아 있던 지난달 30일 이른 시간에 제주 애월읍 새별오름 정상 부근에서 부지런한 오름 여행자들이 호젓한 길을 걷고 있다.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걷는 아들과 그를 바라보며 서 있는 엄마가 나란히 앵글에 잡혔다. 새별오름은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드론으로 내려다본 구좌읍 송당리 아부오름. 이 오름은 정상까지 오르는 것보다 분화구를 한 바퀴 돌아보는 시간이 더 걸리는 곳이다. 둥그렇게 패인 분화구 중간에 삼나무숲이 자리 잡아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의 물영아리오름. 비가 내린 뒤여서 물이 가득 찬 ...
입력:2021-08-03 05:05:01
[한마당] 그대의 높이뛰기 대상은?
높이뛰기는 고대 올림픽 때부터 있어온 육상 종목이다. 19세기에는 국제 경쟁도 많이 벌어져 1895년에 영미계 마이클 스위니 선수가 1m97을 뛰어넘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여성한테도 적합한 운동으로 받아들여져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때 여자 종목도 채택됐다. 날개 없는 인간의 한계를 겨루는 스포츠인지라 기록은 잘 깨지지 않는 편이다. 현재 남자 신기록은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1993년에 세운 2m45, 여자 신기록은 불가리아의 스테프카 코스타니노바가 1987년에 작성한 2m9다.국내에선 비인기종목인 높이뛰기가 갑자기 유명세를 탔다. 1일 ...
입력:2021-08-02 15:15:02
[칼럼] 남녀 차이와 남녀차별
남녀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신체적으로도 그렇지만 남성적 행동, 여성적 행동이 구별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행동에는 태도와 말하기와 사고방식, 가치관, 성격 등을 포함한다.이런 남성성, 여성성이 사회문화적으로 학습(훈육)된 것인가 타고난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다. 이 논쟁을 ‘자연 대 양육 논쟁’이라 한다. 그런 논쟁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늘 경험하듯 남자의 뇌가 여성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고, 여자의 뇌가 남성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남녀 간에 감정이 표현...
입력:2021-08-02 14:10:02
[명작 in 이건희 컬렉션] 나혜석이 질투했던 파리 유학파… 비운의 화가가 남긴 걸작
파리 유학파 백남순이 해방 이전에 그린 그림으로 유일하게 남은 작품 ‘낙원’(1936년경, 캔버스에 유채, 173×372㎝). 평북 정주 오산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남편 임용련을 따라 정주에서 살 때 그렸다. 탁월한 기량의 엄청난 대작이기도 하지만, 8폭 병풍 형식의 캔버스에 그렸다는 점에서도 이색적이다. 서양화를 공부한 1세대 화가로서 소재나 기법 면에서 동서양의 전통을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남순아, 우린 조선 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인물들이야. 나랑 같이 파리에 살면서 그림을 그리자.”1929년 우리나라 최초...
입력:2021-08-01 15:10:01
[한마당] 금메달 못 따도 괜찮아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1일 김우진 선수가 1점 차이로 8강에서 탈락했다. 한 외신 기자가 “충격적인 결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고 하자 김우진은 이렇게 말했다. “스포츠는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다. 언제나 바뀔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열광할 수 있는 대상이다. 전혀 충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림픽을 잘 마쳤다. 더 쏠 화살은 없다.” 그의 의연한 인터뷰는 감동적이었다. “아쉽지만 그게 또 삶이 아니겠느냐. 어떻게 해피엔딩만 있겠느냐”고도 했다. 맞는 말이다.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것만도 대단한 것 아닌가. 이번 대회 아시아 ...
입력:2021-08-01 15:15:01
“동기 선교사들이 기댈 수 있는 언덕 되고 싶다”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성교회에서 만난 곽일석(왼쪽) 목사와 임일우 목사. MTU 세계선교회 회원인 이들은 “동기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게 선교회의 주된 활동이었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벌일 것”이라고 했다. 수원=신석현 인턴기자“대학 동기 선교사들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고 싶었어요.”지난 22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성교회에서 만난 이 교회 임일우(59) 담임목사는 ‘MTU 세계선교회’를 만든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경기도 화성 원천교회 곽일석(59) 목사도 마찬가지. 곽 목사는 “함께 대학에 다닌 친...
입력:2021-08-01 14:05:02
[오은의 문화스케치] 실타래와 실마리
매주 도서관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요즘은 온라인으로 만난다.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느끼지 못해 아쉬우면서도,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 나날이다. ‘이렇게라도’는 팬데믹 이후에 자주 쓰는 말이 됐다. 많은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슬그머니 저 말을 떠올렸다. ‘이렇게밖에’를 쓸 때는 안타까움만 가득했는데, ‘이렇게라도’를 사용하면서 절박한 상황에 들이치는 빛을 상상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 누렸던 것들을 현 상황에 걸맞은 방식으로 바꾸는 데 유연해졌음은 물론이다.온라인 강연의 좋은 점은 ...
입력:2021-07-30 15:05:02
[인 더 바이블] 선물(gift)
신약성경에 ‘선물’로 번역된 원어는 고대 그리스어 도레아(선물 은사)입니다. 도론(선물 제물)에서 온 단어입니다. 도레아는 받는 쪽의 자격 여부와 상관없이 거저주신다는 면에서 은사로도 번역됐습니다. 도론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선물이라는 면에서 제물로 번역됐습니다. 도레아는 신약에서 11번, 도론은 19번 쓰였습니다. 둘 다 디도미(주다 수여하다 전하다)에서 파생됐습니다. 디도미는 신약 전체에서 416번 쓰였습니다.영어 성경은 도레아를 기프트(선물·gift)로 번역했습니다. 고대 영어에서 준다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전해졌습니다. 기프티드(gifted·영재 재...
입력:2021-07-30 04:10:01
[샛강에서] 한국교회 연합기관 하나돼야
교회 밖 인사를 만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교회는 도대체 대표기구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사안에 대해 입장을 내놓는 걸 보면 제각각이어서 혼선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으니 신뢰할 수 없어요.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예배 문제만 해도 죽어도 포기할 수 없다는 측이 있고 우선 방역을 철저히 한 다음 예배를 생각해야 한다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아예 대면 예배를 포기하는 곳이 있으니 헷갈려요.”이 인사의 말 그대로가 한국교회 현실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예배를 둘러싼 한국교회의 시각은 여러 갈래였다. 특히 예배 사수를 주장하는 일부 교회에서 감염이 확...
입력:2021-07-28 15:10:01
[쉬운 우리말 쓰기] 반도체 공정 ‘파운드리’, 위탁생산으로 다듬어 쓰면 쉬워
경제 산업 분야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신산업 분야나 제도 등을 설명하는 용어들도 미처 다듬어지지 않은 채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파운드리’라는 표현은 ‘위탁생산’이라는 표현으로 다듬어 사용하면 이해하기 쉽다. 물류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풀필먼트’ 역시 ‘물류 일괄 대행’ 등으로 다듬어 쓰는 것이 의미를 정확히 전달해 준다.최근에는 교통 수단에 정보통신기술을 더해 편의를 제공하는 신산업 영역도 부상하고 있다. 여기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은 ‘모빌리티’다. 자동차뿐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의 교통 수단을 의...
입력:2021-07-23 15:10:01
[인 더 바이블] 다윗(David)
이새의 아들 다윗은 히브리어로 ‘다비드’입니다. 도드(사랑받는 이, 사랑, 아버지의 형제)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목동이었던 어린 다윗은 사울왕의 사랑을 받았습니다.(삼상 16:21)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백성의 큰 사랑을 받았을 것입니다. 서른에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 40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영어 성경은 다비드를 그대로 데이비드(David)로 번역했습니다. 데이비드는 골리앗과의 싸움 이야기로부터 전형적인 언더독(underdog·시합에서 크게 질 것으로 예상하는 약체)을 가리키기도 합니다.다윗은 ...
입력:2021-07-23 04:55:02
[한마당] 범 내려온다
국악 퓨전밴드 이날치밴드는 지난해 5월 첫 번째 정규앨범 ‘수궁가’를 발매했다. 완창에 3시간 넘게 걸리는 판소리 수궁가 가운데 춤에 적당한 대목을 발췌 편곡한 11곡이 실렸다. ‘범 내려온다’는 앨범의 타이틀곡이다.“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 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는 토끼 간을 구하러 육지에 올라온 별주부가 ‘토생원’을 부른다는 게 입이 굳어 ‘호생원’이라 외치는 바람에 벌어지는 해학적인 풍경을 소재로 한다. 호랑이가 내려오는 위용에 놀란 별주부가 목을 움츠리고 납작 엎드리는 장면까지 가사에 담겨있다.이날...
입력:2021-07-21 19:15:01
[손영옥의 컬처 아이] 미술 국가대표 뽑는데 정부는 빠져라
2022년에 치러질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져 심사를 다시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베니스비엔날레는 미술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권위 있는 국제 행사다.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총괄한다. 예술감독 선정위원회는 현대미술 전문가인 외부 인사 5명과 당연직인 문체부 예술정책관, 문예위 사무처장 직무대행 등 내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태는 외부 인사 중 1명인 지역 공립미술관 관장이 최종심에 오른 4명의 후보 중 2명과 같은 기관에...
입력:2021-07-21 15:05:01
[한마당] 샤이 표심 못 잡아내는 여론조사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를 실제 표심보다 부풀리는 조직적인 오류가 있었다. 여론조사 형태와는 상관없이 전화 면접이든 인터넷 조사든 이런 오류가 나타났다.”미국여론조사협회(AAPOR)는 지난해 미 대선 여론조사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 기관이 18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도는 거의 모든 주에서 실제 득표율보다 평균 3.3% 포인트 낮게 나왔다. 또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후보 간 격차는 결과적으로 3.9% 포인트 부풀려졌다. 이는 40년 만에 가장 큰 오차라고 한다. 여론조사업체들이...
입력:2021-07-20 15:15:01
[함소아 성장교실] 관절 유연해 척추 변형 위험… 가슴 펴고 앉는 습관 도와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아이들이 원격수업을 받을 때 자세가 구부정하고 불균형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 노트북을 사용하면 본인도 모르게 자세가 틀어지면서 척추 균형이 무너지거나 어깨, 목의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아이들도 목이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 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온라인 수업은 학교 수업과 달리 친구들과 교류가 없고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컴퓨터 화면만 응시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상체를 세우는 근육의 힘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상체가 움츠러들면서 어깨가 낮아져 목이 앞으로 빠지는 자세가 된다. 아이...
입력:2021-07-19 08:10:01
[한마당] 욱일기, 오만하고 몰역사적인
욱일기(旭日旗)는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원에서 16개의 햇살이 퍼져 나가는 문양의 깃발이다. 일본 전통 문양에서 유래한 이 깃발은 1870년 일본 제국 육군기로 처음 사용됐다. 1889년에는 붉은 원의 위치를 왼쪽으로 살짝 이동시킨 문양으로 변형해 해군 군함기로도 쓰였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육·해·공군은 욱일기를 높이 치켜들고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을 침략했고 미국, 호주 등 연합군과 전쟁했다.일본 패전으로 군대가 해체돼 욱일기 사용이 중단됐지만 1954년 7월 자위대가 창설되면서 다시 등장했다. 해상자위대는 공식 깃발로 욱일기를, 육상자위대는 햇살 문양 ...
입력:2021-07-18 15:15:01
[명작 in 이건희 컬렉션] 장욱진이 남 줬다고 ‘버럭’… 그 그림 돌고 돌아 국민 품으로
장욱진은 청년 시절 이후 평생 공책 크기 작은 그림만 그렸다. 사진은 고향에 피란가 있을 때 배를 타고 장에 가는 사람들을 그린 ‘나룻배’(1951,14×29㎝). 국립현대미술관 제공일본 유학 시절 작품 ‘소녀’(1939). 국립현대미술관 제공고교시절 그림 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공기놀이’(1938, 65.5×80.5㎝). 국립현대미술관 제공완숙기 기량을 보여주는 ‘부엌과 방’(1973, 22×27.5㎝). 국립현대미술관 제공6·25전쟁 직후의 일이다. 장욱진(1917∼1990)이 아내에게 크게 화를 냈다. 아내는 예술가 남편을 둔 탓에 피란지 부산에서 국수 장사를 했다. 서울로 돌아온 후 ...
입력:2021-07-18 15:10:01
[쉬운 우리말 쓰기]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다듬어 사용하면 이해 쉬워
외교 관련 용어는 해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단어들이 많다. 이 때문에 다른 국가와 연관된 무역이나 정치, 외교 관련 용어들은 영어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쉬운 우리말로 충분히 다듬어 사용할 수 있는 용어들이 많은데도 습관적으로 영어 표현을 그대로 옮겨 사용하는 말들도 많다.무역 관련 분쟁 소식이 나올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다. 직접 제재를 넘어 제재 대상의 기업과 거래하는 다른 국가나 기업까지도 제재를 하는 방식이다. 강력한 이 제재는 ‘제 3자 제재’라고 다듬어 사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
입력:2021-07-16 15:05:01
[함소아 성장교실] 비정상적 땀 배출 탓… 진액 보완해주는 한방차 좋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후텁지근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다. 아이들은 맑고 화창한 날씨에 온 힘을 다해 뛰어놀고 땀을 흘리며 에너지를 발산한다. 하지만 여름이면 유독 다른 아이들에 비해 쉽게 지치고 피곤해하는 아이들이 있다. 입맛도 잃고 밥도 잘 안 먹으니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는 속이 탄다.이렇게 여름을 타고 더위에 약한 아이들의 경우엔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지 체크가 필요하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기에 꼭 필요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많이 흘린다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땀은 몸의 기운과 함께한다고 ...
입력:2021-07-12 08:15:01
[명작 in 이건희 컬렉션] 붓끝서 춤추며 쏟아지는 사람들… 광주 시민에 바친 헌사
재불화가 고암 이응노는 서예에서 구상화, 추상화로 넘어가며 끊임없이 변신했다. 그랬던 그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을 듣고 서체를 연상시키는 구상으로 돌아가 ‘군상’ 연작을 발표했다.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된 군상 연작의 하나인 ‘인간’(140×69㎝, 1986, 종이에 먹). ⓒ이응노 / 프랑스미술저작권협회(ADAGP), 한국미술저작권협회(SACK)인간을 형상화한 ‘작품’(131×173㎝, 1982, 종이 콜라주). ⓒ이응노 / 프랑스미술저작권협회(ADAGP), 한국미술저작권협회(SACK)국립현대미술관에 돌아간 ‘문자도’(234×145㎝, 1971, 천에 채색). ⓒ이응노 / 프랑스미술저작권협회(ADA...
입력:2021-07-11 07:4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