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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마음 지키기
며칠 전 뉴스를 보니, 남미 국가에서 서식하던 붉은불개미가 중국까지 들어와 농작물 성장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개미들이 땅속에 집을 짓고 채소나 과일나무를 죽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강한 독성으로 사람에게 극심한 간지러움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처음 개미를 봤을 때 빠르게 방역을 했다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농민들은 한탄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너의 마음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죄의 유혹은 처음에는 아주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씩 용납할수록 성령의 ...
입력:2021-05-07 04:20:01
[겨자씨] 잃어버린 것 같은 시간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보낸 40년을 하나님이 그를 낮춘 시간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성경 어디에도 그렇게 설명하는 곳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광야를 걸은 것은 이들을 낮춰 하나님 명령을 지키는지를 알려고 했다는 말씀 때문에 모세 역시 그렇게 여긴 것입니다. 애굽 왕궁에서 자란 모세에게 미디안 광야에서의 40년은 잃어버린 시간 같았을 것입니다. 하는 일이라고는 장인의 양을 데리고 광야를 다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그 광야를 지납니다. 애굽에서 태어나 한 번도 광야를 경험치 못한 이스라...
입력:2021-05-06 14:10:01
[겨자씨] 천국은 ‘우리 집’
가정을 한 글자로 표현하면 ‘꿈’입니다. 두 글자로 하면 ‘사랑’, 세 글자는 ‘안식처’, 네 글자는 ‘땅의 천국’, 열 글자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입니다. 아버지를 여섯 글자로 표현하면 ‘속으로 우는 분’, 어머니를 여섯 글자로 하면 ‘정말 미안해요’입니다. 자녀를 네 글자로 하면 ‘평생 원수’, 여섯 글자로 하면 ‘그래도 내 사랑’입니다. 교회학교에 다녀온 자녀가 부모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오늘 교회학교에서 천국에 대해 배웠...
입력:2021-05-05 14:10:01
[겨자씨] 우리는 언제나
미국에서 목회하는 후배가 전화했습니다. 미국인 교회에서 새롭게 목회를 시작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세 교회가 모여 한 교회를 이루고 있는 독특한 구조라는데, 그런 교회를 담임하게 됐으니 매우 중요한 자리에 서는 셈이었습니다. 통화 끝 코로나19에 확진돼 열하루 격리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자, 후배가 깜짝 놀라며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해 줬습니다. 아직 미국에서는 목회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의 마음이 있어, 자신은 벌써 두 번째 백신주사까지 맞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내용을 전하며 후배는 아쉬움이 담긴 한 마디를 보탰습니다. “한...
입력:2021-05-04 14:10:02
[겨자씨] 최고의 선물
부모들은 어린이날이 가까워져 오면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이 생깁니다. 자녀에게 유익한 선물을 사면 외면받을 것 같고, 좋아하는 것을 사주자니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는 기분이 듭니다. 솔로몬은 그의 아비 다윗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었던 아버지를 둔 특권을 누렸습니다. 부친의 통치와 인격을 가까이에서 보며 아버지의 신앙을 전수 받았고,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자로 자랐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지혜를 사모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이런 마음을 갖게 해 준 것...
입력:2021-05-03 14:10:02
[겨자씨] 마음껏 나는 새
동네 개천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만나는 거위 한 마리가 있습니다. 덩치가 꽤 큰 그 거위는 늘 같은 자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거위는 야생 기러기를 길들여 집에서 기르게 된 오릿과의 물새로 헤엄은 잘 치지만 날지는 못합니다. 거위는 알도 많이 낳고 밤눈이 밝고 낯선 사람이 오면 마구 짖어대 개 대신 기르기도 한답니다. 어느 날, 문득 저는 왠지 슬픈 눈으로 아무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울지도 않고 그저 멍하니 있는 거위의 모습을 보며 요사이 힘들어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의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마음껏 날지 못하는 새는 얼마나 ...
입력:2021-05-02 14:05:02
[겨자씨] 벚꽃 엔딩
얼마 전 분주한 사역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저녁에 벚꽃이 만개한 길을 걸었습니다. 조용한 가로등 불 아래서 벚꽃은 환하게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잎사귀는 하늘하늘 춤추며 내려왔습니다. 쳐다보는 것만으로 참 행복했습니다. 벚꽃은 아주 잠깐 피었다 사라집니다. 그 짧은 시간 아름답게 피어나 봄이 왔음을 모든 이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남은 한 해를 침묵하며 기다립니다. 사람들은 인생 사계절이 다 화려하게 꽃피우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축복의 열매를 맺지 못하면 믿음이 약해지고 하나님께 원망, 불평할 때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
입력:2021-04-30 06:45:01
[겨자씨] 모국어
우리나라에는 지역별로 독특한 사투리와 억양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 대화하다 보면 어느 지역 출신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지역 사람들만 쓰는 고유의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예도 있지만 함께 살고 대화하면서 서로의 말과 뜻, 마음을 이해하며 더욱 친밀해집니다. 빌립보서 3장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선포합니다. 성도 된 우리는 이 땅에 살지만 영혼의 국적은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입술에서 나오는 말들은 여전히 염려, 불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령은 사람들의 입에서 ...
입력:2021-04-09 04:15:02
[겨자씨] 아름다운 수식어
프랑스 파리의 한 다리 위에서 구걸하는 시각장애인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깔고 앉아, 깡통을 놓고 가슴에 팻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맹인입니다.” 하루는 지나가는 사람이 하루에 얼마를 버느냐고 물었습니다. “하루에 10프랑 정도밖에는 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목에 걸고 있는 팻말에 몇 글자를 더 첨가하고 다시 팻말을 주었습니다. 그는 예전처럼 매일 구걸을 했습니다. 얼마 후 그 앞을 다시 지나가게 되어 물었습니다. “요즘 하루에 얼마를 버느냐?” 그러자 “당신이 지나간 후 하루에 50프랑씩을...
입력:2021-04-01 03:25:01
[겨자씨] 예수님과 어울림
유명한 화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친구가 물었습니다. “자네가 그린 그림이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 도대체 어떻게 평가하나.” 화가가 대답했습니다. “난 그림을 그린 후 그것을 나무나 꽃 옆에 놓아 본다네. 내 그림이 그것들과 잘 어울리면 제대로 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잘못된 것이지.” 작가 이지예의 책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2’ 중의 한 구절로 프랑스 화가 샤갈의 이야기입니다. 샤갈은 자연과 가장 가까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신앙이 좋은지 아닌지는 예수님 옆에 놓아 보면 됩...
입력:2021-02-03 14:05:02
[겨자씨] 내 편과 내 편 들어주기
둘째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돼 줄반장이 됐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웠던지 집에서도 종일 줄반장 명찰을 차고 있었습니다. 그날 언니와 다툴 일이 생기자 느닷없이 “나 줄반장이야”라고 외쳤습니다. 줄반장이 큰 벼슬인 줄 알았던 건지 자기 맘대로 하겠다며 막무가내였습니다. 상황이 우습고 그 모습도 귀여웠지만, 둘째 딸의 편을 들어줄 순 없었습니다. 편이 되는 것과 편을 들어주는 것은 조금 다르다는 걸 이때 깨달았습니다. 언제나 내 딸 편이지만, 무조건 딸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도 그럴 것입니다. 하나님은...
입력:2020-11-05 14:05:04
[겨자씨] 바닷물
교회학교 초등부 한 남학생이 저에게 묻습니다. “목사님! 한라산 계곡물과 폭포수 물이 서귀포 바다로 계속 흘러 들어가는데 왜 바닷물은 싱거워지지 않나요? ” 저는 어떻게 대답을 해주어야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혹시 친구는 수영장 가봤니? 수영장 물속에 소금 한 컵을 넣으면 수영장 물이 짜질까. 안 짜질까?” 어린 친구는 “목사님! 그것도 몰라요! 어떻게 수영장 물이 짜질 수 있어요!” 저는 웃으면서 “우리 친구가 똑똑하구나! 그럼, 짠 바닷물을 넣어둔 수영장에 생수 한 컵을 ...
입력:2020-10-11 14:05:02
[겨자씨] 성덕
‘성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한 덕후’의 준말입니다. ‘덕후’란 용어는 일본의 ‘오다쿠’를 음차한 말로 무언가를 광적으로 좋아하거나 추종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성덕은 그렇게 좋아하는 대상을 직접 만나거나 한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실제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직접 만나기 위해 연예인이 돼서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이야기는 성덕의 전설입니다. 스포츠 스타를 좋아해 서포터즈로 활동하다가 그를 직접 만나 사진 찍고 사인한 유니폼을 받았다면 가문의 영광이 됩니다. 자신이 쓴 글에 연예인이 ...
입력:2020-10-05 14:05:03
[겨자씨] 엉또 폭포
교회 뒷산에는 몇 년 전부터 유명해진 ‘엉또(큰 웅덩이)’라는 이름의 폭포가 있습니다. TV 방송 이후 유명세를 타게 돼 최근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폭포가 유명해진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폭포수가 떨어지지 않는 건천폭포였다가 7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 폭포수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엉또폭포가 제주도 3대 폭포인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중 가장 높은 정방폭포보다 27m나 더 높은 50m 폭포라는 것입니다. 만약 평상시에도 폭포수가 떨어졌다면 제주 3대 폭포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가장 유명한 폭포...
입력:2020-10-04 11:10:01
[겨자씨] 정직한 거미
큰 몸집의 거미를 본 것은 저녁 무렵이었습니다. 거미 한 마리가 서너 줄의 거미줄을 타고 처마 밑으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잠을 자러 집으로 돌아가는 투였습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거미가 궁금했습니다. 놀랍도록 덩치가 컸으니 거미줄을 얼마나 크고 멋지게 쳤을까. 운동장만 한 거미줄엔 어떤 것들이 걸려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가서 보니 어제 본 그대로였습니다. 문득 장난기가 동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한 거미를 골려주고 싶었지요. 끊어지지 않을 만큼 거미줄을 흔들었습니다. 거미줄이 흔들리면 뭔가 걸려든 줄 알고 서둘러 내려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거미...
입력:2020-09-29 11:15:01
[겨자씨] 멋진 신세계에서 금지한 두 책
반이상향적인 미래를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적 작품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과학과 기술에 의해 발생하는 악몽 같은 사회를 그립니다. 소설 속 인간들은 태아 때부터 정부가 운영하는 인간배양소의 병 속에서 자랍니다. 사람들은 병 속에서 엄격한 카스트 제도처럼 네 계층의 계급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숨 막힌 세상이 멋진 신세계로 포장돼 있습니다. 사회에서 지도자들이 무서워하는 두 책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과 인문학책입니다. 사람들이 이 책들을 읽으면 이상향으로 포장된 사회의 거짓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성경과 인문...
입력:2020-08-05 11:05:09
[겨자씨] 변기에 빠진 매미
몇 해 전 자연휴양림을 찾았다가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 일이 있습니다. 남자 화장실 소변기 아래 매미가 죽어 있었습니다. 웬 나뭇잎이 떨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가만 보니 매미였습니다. 관심을 두고 지켜보니 매미는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금씩 다리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유심히 봐야 보일 정도로 움직임은 미미했지만, 매미는 분명 자신의 몸을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얼른 화장실에서 나와 나뭇가지를 들고 매미에게로 갔습니다. 나무를 젓가락 모양으로 만들어 매미를 집어 올리려 하자 매미는 날개를 퍼덕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매미를 어렵게 잡아 밖으로 ...
입력:2020-08-04 11:10:02
[겨자씨] 버티기
우리의 전통 민속경기 중 씨름이 있습니다. 거구의 장사들이 그 짧은 시간 동안 발과 손기술 등을 사용하며 상대를 모래밭에 넘어뜨립니다. 안다리, 밭다리, 배지기, 되치기 등의 기술은 물론이고 뒤집기 같은 화려한 기술이 가히 탄성을 자아낼 만합니다. 씨름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은 의외로 버티기입니다. 힘이 막상막하인 상대방과 샅바를 잡고 서로의 허점이 보일 때까지 버티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이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지만, 선수들은 비지땀을 흘려가며 견뎌냅니다. 이 지루해 보이는 버티기의 과정을 잘 이겨낸 선수가 화려한 기술을 선보일 기회를 ...
입력:2020-07-06 11:10:29
[겨자씨] 밀물과 썰물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것을 경험합니다.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오는 밀물 때는 어부들이 배를 타고 나가 조업을 하고, 반대로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는 갯벌에서 조개와 같은 해산물을 채취합니다. 물때에 따라 적게는 1~2m, 많게는 4~5m씩 차이가 나는 밀물과 썰물의 발생 원인은 자전하는 지구의 원심력과 40만㎞ 떨어져 있는 달이 지구의 바닷물을 잡아당기는 인력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세계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와 마귀의 나라가 우리 인간들을 잡아당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쪽과 가까...
입력:2020-07-05 11:15:02
[겨자씨] 확신 한 모금
1996년 8월 4일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봉주 선수는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는 코스를 빠른 속도로 달렸습니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물통이 놓여 있었습니다. 선수들은 그 물을 머리 위에 붓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면서 갈증을 달랬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 삶을 가리켜 “달려갈 길을 마칠 때까지 달리는 것”(딤후 4:7)이라고 고백합니다. 그의 인생에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었습니다. 죽음의 위기와 육신의 질병이 그의 등 뒤를 따라다녔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돌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
입력:2020-07-03 05:40:02
[겨자씨]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
한 연예인이 “인생은 롤러코스터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인생은 놀이동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일 뿐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삽니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고, 모든 게 뒤틀릴 때도 있습니다. 회전목마처럼 일상이 지루하게 반복될 때도 있고, 범퍼카처럼 좌충우돌하다가 앞뒤가 꽉 막힐 때도 있습니다. 대관람차처럼 한 바퀴 돌고 나면 한 번 더 타고 싶어도 내려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니 살다가 내리막이 있으면 그 뒤에 오르막이 있음을 기대하고, 일상이 반복돼 지루할 땐 하루...
입력:2020-07-02 11:10:01
[겨자씨] 나다움이 아름다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물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업적은 무엇입니까.’ 그 질문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렇게 말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바로 나 자신이다.’” 작가 윤슬의 책 ‘책장 속의 키워드’ 중 한 구절입니다. ‘바로 나 자신이다!’ 그의 당당한 모습이 멋집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보시기에 좋게 창조하셨습니다. 만물에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이 스며있다는 의미입니다. 꽃은 꽃이 될 때, 구름은 구름이 될 때, 나는 내가 될 때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다...
입력:2020-07-01 11:15:01
[겨자씨] 치지 못한 종
마음속에 멍처럼 남아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심심할 때면 얼굴을 비춰보던 고향의 우물 같은 그런 시간이기도 합니다. 강원도 단강에서 첫 목회를 할 때였습니다. 새벽 4시30분 새벽기도회를 위해 10분 전 종을 쳤습니다. 새벽마다 울려 퍼지는 잔잔한 종소리를 하나님이 부르시는 소리로 알고 자석에 쇠 끌리듯 예배당을 찾아 첫 신앙을 가진 동네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새벽종은 그만큼 의미 있는 것이었지요. 기억에 남은 그날은 망설인 끝에 종을 치지 않았습니다. 긴 가뭄 끝에 단비가 왔고 밀렸던 모내기를 하느라 어둠 속 흙투성이가 돼 돌아오는 마을 사람들을 전...
입력:2020-06-30 11:10:01
[겨자씨] 중간평가
한 해의 가장 중간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새해의 소망과 비전을 품고 열심히 달려와 반환점을 돌 때입니다. 앞으로 달려갈 후반전을 생각하며 중간 평가를 할 시점입니다. 올 전반기는 시작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복병을 만나 모든 계획이 엉클어져 버렸습니다. 움직이지 못하고 대면 접촉이 제한받았습니다. 전 세계가 동일한 문제를 만나 지금도 씨름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도 모르겠는데, 내려갈 길은 보이지도 않는 형국입니다. 그런데도 분명한 사실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형편을 알고 계시며 통...
입력:2020-06-29 11:10:01
[겨자씨] 은혜의 단비
지금 한국은 장마철이 시작됐습니다. 비와 바람이 많은 제주도에 살다 보니 일기예보를 자주 시청하게 됩니다. 며칠 전 일기예보를 보니 제주도 해안에는 30㎜의 비가 내리고 한라산 산간 지역에는 120㎜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평지보다 높은 산에 더 많은 비가 내리는 이유는 뭘까요. 큰 기온 차이 또는 비구름이 산을 넘어가지 못하고 머무는 현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천시 산에 올라가는 등산객들은 산꼭대기로 올라갈수록 점점 많아지는 비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적 세계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
입력:2020-06-28 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