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

시인 한명희의 시 ‘오뚝이’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넘어지지 않으면 사람이 아닙니다.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성도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넘어지고 쓰러집니다.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는 넘어지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존재입니다. 영국의 소설가 올리버 골든 스미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

오뚝이를 닮은 숫자 8자를 옆으로 눕혀 보십시오. 무한대의 기호 ‘∞’가 됩니다. 성도는 넘어지면서 만물의 무한대를 보며 더욱 깊고 푸르러지는 존재들입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오뚝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비결은 아래 중심에 무거운 추가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배가 바람에 흔들려도 다시 균형을 잡는 것은 배 중심에 ‘바닥짐(ballast)’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그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사람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날아오릅니다. 유리처럼 깨지지 않고 공처럼 튀어 오릅니다. 돌을 맞으면 그 돌들로 성을 쌓습니다. 고난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됩니다.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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