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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초엘리트
“이제 능력에 의해 사람들의 계급이 나뉘었고, 계급 간 격차는 불가피하게 벌어졌다. 상층 계급은 더이상 반성이나 자기비판으로 약해지는 일이 없었다.”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영(1915~2002)이 2034년의 영국 사회를 디스토피아로 묘사한 소설 ‘능력주의’에 나오는 대목이다. 상층 계급 엘리트들의 오만함은 결국 그들의 몰락을 가져올 정치적 반발을 촉발시킨다. 이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내 소외 계층이던 백인 블루칼라의 지지를 얻어 2016년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트...
입력:2020-09-07 15:15:01
[돋을새김]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바이러스’
눈에 보이지 않는다. 냄새도 없고, 징후도 없다. 처음에는 느리게 퍼지지만, 어느 수위를 넘어가면 걷잡을 수 없다. 대유행의 단계에선 수많은 생명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치명적이다. 한 번 걸리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보다 무섭다. 슬금슬금 다가오다 갑자기 확 덮쳐서 한순간에 한 가정을 파탄 내는 건 일도 아니다. 최초 감염자에게서 접촉자(혹은 연관자)로, 그 접촉자의 접촉자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파괴력도 갖추고 있다. 이건 진짜 바이러스는 아니다. 하지만 더 지독하다. ‘신종 불평등바이러스’...
입력:2020-09-07 15:05:01
[한마당] 동충하초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여자선수들이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1500m에서 금메달, 1만m에서 금·은을 땄고 3000m에서는 3개 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육상감독 마쥔런(馬俊仁)이 훈련해 ‘마군단(馬軍團)’으로 불린 중국 선수들은 90년대 중반 세계 여자육상 중장거리 부문을 휩쓸었다. 마 감독은 기압이 낮은 고산지대에서 스파르타식 훈련을 시켰고 동충하초 액을 섭취토록 했다.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겨울에 죽은 곤충의 몸에서 기생하다가 여름이 되면 풀처럼 돋아난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중국에서 인삼 녹용과 더불...
입력:2020-09-06 15:10:02
[한마당] 연좌제 망령
오래전 군대나 학교, 동아리 등에서 단체 체벌이나 얼차려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동료나 후배 중 누군가가 잘못을 저지르면 상급자나 선배들이 연대책임을 물어 단체 얼차려를 가하곤 했다. 나는 잘못 한 게 없는데 다른 사람 때문에 그런 불이익을 당하는 건 여간 억울한 게 아니다. 자기 책임의 원칙에 위배되는 불합리한 일인데도 예전에는 이런 일이 다반사였다. 범죄자와 일정한 친족 관계가 있는 자에게 연대적으로 그 범죄의 형사 책임을 지우는 제도를 연좌제(緣坐制)라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가 길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에 역...
입력:2020-08-05 15:10:01
[시온의 소리] 청원이 필요합니다
‘지금 북한에는 6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억울하게 억류돼 있습니다.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김원호 고현철 함진우입니다. 이들은 북한주민쉼터와 대북지원용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굶주린 북한주민을 사랑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던 중 2013년과 2014년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강제로 억류돼 무기노동교화형(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하루 10시간씩 7~8년째 복역 중입니다. 현재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더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의 기억에서조차 잊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반드시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입력:2020-08-05 11:05:09
[한마당] 대통령의 여름휴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휴가 시기는 7월 말~8월 초다. 연중휴가 문화가 점차 확산하면서 일시에 피서객이 한곳에 모이는 예전 같은 풍경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그래도 휴가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때가 이때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19대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도 이맘때 여름휴가를 즐겼다. 문 대통령이 이번 주로 예정됐던 올 여름휴가 계획을 취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휴가 취소다. 지난해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올해는 중부지방에 엄청난 피해를 준 집중호우로 휴가 계획을 접었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엔 휴가 출발 하루 전날 북한...
입력:2020-08-04 15:10: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용기
해마다 여름이면 열리는 독서캠프가 있다. 부산 김해 포항 마산 창원에 사는 기독교인들이 주축이지만, 캠프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참여자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꽤 여러 해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터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 부름을 거절하지 못한다. 이름하여 ‘이야기 손님’이다. 새로 발간한 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도록 부탁받지만, 그 캠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더 이상 손님으로 처신하기 어렵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소란 속에 섞여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참여자들은 대개 잘 아는 사이지만 닉네임으로 서로...
입력:2020-08-04 11:10:01
[한마당] ‘싹쓰리’의 싹쓸이
‘싹쓰리(SSAK3)’는 유재석 이효리 비로 구성된 혼성 댄스그룹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만든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됐다. 이들은 이름 그대로 지난달 25일 데뷔하자마자 가요계를 싹쓸이하고 있다.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가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고 다른 수록곡들도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쿨’ ‘자자’ ‘코요태’ ‘유피’ 등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혼성그룹이 거의 자취를 감춘 시대, 싹쓰리는 유재석을 중심...
입력:2020-08-03 15:10:01
[시온의 소리] 우리가 교회다
‘크레이지 러브’의 저자 프랜시스 챈 목사는 소위 ‘성공한’ 목회자였다. 그가 30명의 성도들과 함께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자신의 집 거실에서 시작한 코너스톤교회는 15년 만에 5000여명으로 성장했다. 대형교회 담임에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그는 2010년 자발적으로 코너스톤교회 사역을 내려놓았다. 담임목사직을 내려놓은 그는 믿음 때문에 박해받는 성도들이 있는 전 세계 선교지를 돌면서 성경이 말하는 참된 교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선교지에서 돌아온 챈 목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교...
입력:2020-08-03 11:35:05
[빛과 소금]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의 허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기독교인 법률가들이 깃발을 들었다. 최대권(서울대) 김일수(고려대) 명예교수, 음선필(홍익대) 명재진(충남대) 이상현(숭실대) 교수와 전용태 심동섭 조영길 지영준 변호사, 두상달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장 등 200여명이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복음법률가회를 만들어 하나님의 정의, 견제와 균형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가 되도록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했다. 지난 24일에는 개신교와 천주교 등 주요 종교계와 시민단체, 법률가들도 ‘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
입력:2020-07-31 15:10:01
[바이블시론] 행복한 삶을 위한 관계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논할 때 가장 중시하는 단어가 ‘관계(relationship)’다. 참된 안식은 좋은 관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행복한 삶을 위해 자연이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가는 게 좋을까?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인격적 관계여야 하고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상호 존중에 바탕을 둬야 한다. 좋지 않은 관계의 대부분은 대등한 인격적 관계가 아니거나 상호 존중이 배제된 관계에서 비롯된다. 더 바람직한 관계는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
입력:2020-07-30 15:05:01
[시온의 소리] 습관처럼 노래 않듯, 성령과 함께 춤을
“제가 노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습관처럼 부르지 않는 거예요.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습관처럼 노래를 부르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제 노래에 제가 울컥해요. 노래 가사 하나하나를 그냥 부른 적이 없어요. 무대에 서서 노래할 때는 그 노래에 제 마음을 숨김없이 쏟아부어요.” ‘안부’를 비롯해 ‘청춘’ ‘동백꽃’ ‘낭랑18세’ 등의 노래를 담아 신작 음반을 발표한 가수 이선희가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전한 고백이다. 한 번도 습관처럼 노래를 부른 적 없다는 그의 말에 나는 큰 도전...
입력:2020-07-29 11:05:01
[빛과 소금] K방역의 배신
전국 교회에 대한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가 24일 오후 6시 해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8일 발표하고 10일부터 시행한 이 조치의 핵심은 교회 소모임과 음식 제공 금지, 출입명부 작성 의무화, 위반 시 최고 300만원의 벌금 부과였다.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온 교회로서는 큰 충격이었다. 일부 지자체가 교회의 방역수칙 위반을 신고하면 포상하겠다고 공지하면서 충격은 경악으로 바뀌었다. ‘교회를 신천지 취급한다’ ‘교회가 잠재적 범죄집단이냐’ ‘교회발 집단감염을 침소봉대했다’ 등 볼멘...
입력:2020-07-24 15:05:01
[바이블시론] 너희는 왕의 종이 될 것이다
2020년 7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그럼에도 야당 반대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해 공수처장을 비롯해 검사, 수사관 등을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 추천위는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협회장, 여당·야당(교섭단체) 추천 각 2명 등 7명으로 구성되고, 6명 이상 찬성으로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며, 대통령은 그중 1명을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으로 임명한다. 여당은 “야당이 위원을 추천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여당에 추천 권한을 넘길 수 있다”는 취지의 국회 규칙을 만들어 ...
입력:2020-07-23 15:05:01
[빛과 소금] 아야 소피아와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이스탄불 성소피아(아야 소피아) 박물관을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바꾸라는 판결을 내렸다. 터키 이슬람계는 환영했지만 세계 교회와 미국, 유럽연합 등은 판결을 비판했다. 한국인에게도 아야 소피아는 유명하다. 터키 여행이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 둘러봤을 터다. 1500년 가까이 되는 역사적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신기했고, 시대와 종교에 따라 바뀌었던 아야 소피아의 운명도 기구했다. 기독교인들에게 이번 결정은 그래서 더 아쉽다. 아야 소피아 탄생은 532년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
입력:2020-07-17 15:05:01
[바이블시론] 사회를 변화시키는 교회
오늘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맬컴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2000)라는 책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감염병 확산과 사회적 유행의 전파가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미국 독립전쟁의 포문을 연 1775년 렉싱턴 콩코드 전투에서 민병대가 수적 열세에도 영국군을 격파할 수 있었던 데는 폴 리비어의 역할이 핵심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리비어는 전투 하루 전 영국군 동태가 심상치 않다는 어떤 소년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해 말을 타고 2시간 동안 18마일의 지역을 돌면서 이 ...
입력:2020-07-16 15:05:01
[빛과 소금] ‘이 세상’에 저항 말라
“다음 주일에 미군 폭격기가 안 오면 너희는 살고, 온다면 너희는 총살이다.” 1950년 7월 서울 충무로의 한 장로회 예배당. 서울은 인민군이 장악한 상태였다. 예배당 앞은 내무서였다. 그런데도 찬송가가 울려 퍼지자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내무서원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이 예배당 문턱을 넘기 전 흰 저고리에 둥그런 안경테를 낀 40대 여인이 막아섰다. “이곳은 예배당입니다. 지금은 예배 시간입니다. 방해하면 벌 받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빈정거리며 “그런 중요한 예배 시간에 왜 미제 폭격기가 날아와 불바다를 만드는가”라고 ...
입력:2020-07-10 15:05:01
[바이블시론] 다시 살아도 당신과 함께
“유 교수님 부럽습니다.” 동료 교수와 함께 점심을 먹고 있는데 그가 웃으면서 불쑥하는 말이다. “내게 뭐 특별히 부러워할 게 있나요?” 내가 의아해서 되묻자 그는 어떤 부부들의 모임에 갔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거기서 모임을 인도하는 사람이 다시 인생을 시작해도 지금 남자랑 살 사람 손들어 보라 했는데 혼자 참석한 어떤 부인 한 사람만 손을 들더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좀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그 어떤 때에도 느낄 수 없었던 아주 짜릿한 감동을 느꼈다. 내 인생에 잘한 ...
입력:2020-07-09 15:05: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삶의 프레임을 바꿀 때
“삶에 정말 의미가 있나요?” 한 젊은이가 음울한 목소리로 던진 질문이다. 기성세대로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 질문 속에는 그가 감내해야 했던 씁쓸한 시간 경험이 응축되어 있다. 열심히, 멋지게 살아보려고 애쓰고 있지만 마치 장벽처럼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에 그는 절망한 것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자기 삶을 기획할 수 없다는 것처럼 답답한 일이 또 있을까. 하는 일마다 안 될 때야말로 ‘의미-물음’ 앞에 서는 때이다. “죽은 자에게 바칠 꽃을 들고 서 있는데/벌이 날아와 앉네”. 백무산의 ‘조문’이라는 ...
입력:2020-07-07 11:10:01
[돋을새김] 당위는 욕망을 이기지 못했다
21대 국회 원 구성의 핵심 쟁점은 법사위였다. 더불어민주당은 22년 동안 야당이 맡았던 법사위원장을 되찾아와야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여당이 법안을 제출해도, 야당 법사위원장이 트집을 잡으면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었다.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법사위원장 확보에 성공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민주당 단독 법사위는 지난달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불러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따졌다. 일과 개혁이라는 명분이 아군의 억울함 해소...
입력:2020-07-06 15:10:01
[한마당] 그림자위원회
미래통합당이 명품 브랜드 구찌의 조직혁신안을 본떠 그림자위원회(shadow committee)를 구성해 가동 중이라고 한다. 20대와 30대 청년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레드팀과 장점을 부각하는 블루팀을 각각 만들어 혁신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따르면 2015년에 구찌는 급변하는 패션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사내 밀레니얼 세대(1980~90년대생)로 그림자위원회를 발족했다. 새내기 직원들이지만 핵심 경영 현안에 대해 조언하거나 대안을 내놓는 역할이 맡겨졌다. 이들은 특히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맞춰 회사가 발 빠...
입력:2020-07-06 15:05:02
[경제시평] 슬기로운 경제학자 사용법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이 갖는 큰 매력 중 하나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에 관해 연구한다는 사실이다. 하루하루 수많은 경제적 의사결정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기에 우연히 승차한 택시의 기사든, 주말에 찾아뵌 부모든, 어느 누구와도 현실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경제학자로서 누릴 수 있는 큰 축복이다. 경제학이 갖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특징은 명확한 정답이 없는 문제를 연구한다는 사실이다. 자연의 법칙을 좇고 응용하는 자연과학이나 공학 분야와는 달리 인간의 행위를 연구하는...
입력:2020-07-06 15:05:02
[살며 사랑하며] 햇옥수수
벌써 햇옥수수가 시장에 나왔다. 냉동옥수수는 껍질을 까서 팔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싱싱한 옥수수를 사 껍질째 냄비에 쪄낸다. 노란 알맹이를 까 입에 넣으면 톡톡 터지면서 달착지근한 맛이 살아난다. 씹을 때마다 느끼는 쫄깃한 탄력이 식감을 더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량한 찰옥수수. 요즘 농산물은 맛이 좋다. 그만큼 품종이 개량되었고 농부들의 재배기술도 향상되었다는 사실이다. 80년대만 해도 수박을 사려면 껍질에 칼을 깊이 찔러 넣어 삼각형으로 속살을 뽑아내 빛깔과 맛을 본 후에 사곤 했다. 수박은 겉으로는 속이 잘 익었는지 아닌지 모른다. 익숙한 ...
입력:2020-07-05 15:10:01
[한마당] ‘꿈틀이’ 대권 주자
1995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6월 19일 자 미국 시사주간 ‘타임’과 인터뷰를 하면서 “차기 대통령은 반드시 세대 교체된 깜짝 놀랄 만한 젊은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15대 대통령 선거를 2년 반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이후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이 인물이 누구인지를 놓고 관측이 무성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것은 이인제 경기도지사였다. 그는 재선 의원으로, 김영삼정부 출범 직후 45세의 최연소 노동부 장관에 임명됐고 95년 6월 27일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당시 여권 내부에는 ‘9룡’이...
입력:2020-07-05 15:10:01
[한마당] 코로나 청정국과 북한
세계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100만명 정도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52만여명이다. 그런데 이같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코로나 청정국’으로 남아 있는 나라가 있다. 유엔 통계상 세계에서 가장 외국인과 접촉이 적은 나우루나 키리바시 등 남태평양 섬나라 7개국 정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의도적으로 환자를 숨기고 있거나, 진단검사 등 역량이 부족해 환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다. 스스로 청정국이라고 주장하...
입력:2020-07-03 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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