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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최성권 (14) 사당동 반지하 공장에서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까지
최성권 선교사(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2019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이엔포스 전 세계 대리점 콘퍼런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항공기 안에서 나와 장 목사님은 현재 하는 일과 전망에 대해 충분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는 그동안 해외에 지사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과 회사의 경영목표를 월드와이드 비즈니스로 변환했다는 사실을 장 목사님께 말씀드렸다. 그 일환으로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일본,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 등지에 새로운 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을 알렸다.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
입력:2023-01-04 14:10: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13) 목사님이 눈여겨 둔 음식 감쪽같이 사라져 끝까지 추적
최성권(오른쪽) 선교사와 장덕봉 목사가 2018년 6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한 성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마의 감옥은 바울 사도를 꼼짝할 수 없도록 묶었다. 그러나 사도가 감옥생활을 하면서도 성령의 감동 속에 옥중서신을 썼던 것을 보면 감옥은 결코 그를 묶지 못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신약성서에 나오는 4권의 서신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다. 세상은 그를 목 베어 죽였다. 그러나 인간 바울의 육신은 죽어 사라졌지만 그를 통해 전달된 말씀은 지금까지 우리 안에서 ...
입력:2023-01-03 14:10: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12) ‘천지창조’의 감동 품고 사도 바울의 길 ‘트레 폰타네’ 찾아
최성권 선교사가 2018년 6월 성지 순례차 방문한 바티칸시티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관광 가이드와 약속된 테르미니 지하철역 주변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하나 둘 몰려 들었다. 삽시간에 서너 팀이 형성되는 걸 보면서 우리나라의 해외 관광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제 그토록 싫어하는 관광의 백미 깃발 따라가기에 나섰다. 모두 이어폰을 끼고서 가이드의 안내를 들으며 박물관 방향으로 행진을 계속한다. 언덕을 따라 한참이나 올라갔는데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고 있다. 한 줄은 올라가고 또 한 줄은 내려간다. 이들이 모두 바티칸 박물관을 보기 ...
입력:2023-01-02 14:10: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11) 이스탄불에서 로마로… 성 베드로 광장 대성당 등 순례
최성권 선교사와 장덕봉 목사가 2018년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년 6월 8일 아침 일찍 출발하는 이탈리아 로마행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돼 오후 비행기로 대체한다는 튀르키예 항공사의 연락을 받았다. 결국 유럽 쪽 이스탄불에 소재한 공항이 아닌 아시아 쪽 이스탄불에 있는 사비하괵첸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오전 비행기로 정해졌다. 사실 로마를 가기로 한 건 바티칸 시스티나예배당의 천장화에 대한 담임목사님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국민일보 출판사로부터 원고 촉탁을 받고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게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rsq...
입력:2023-01-01 14:10: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10) 담임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 전하려고 준비한 성지순례
최성권 선교사가 2018년 바쁜 사업을 뒤로 하고 성지순례를 위해 방문한 터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년 5월 나는 담임 목사님께 성지순례를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렇게 사업으로 바쁜데 어떻게 여행을 간다는 말이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그래도 시간을 내기만 한다면 일정을 조율해 보겠다고 했다. 장 목사님이 그해에 책 출간 계획을 갖고 있었기에 의외로 빠른 일정을 잡기로 했다. “6월 4일부터 12일까지 8박 9일간 터키와 로마 여행 일정입니다. 티켓은 터키 항공 비즈니스로 준비했습니다.” 사실 이 정도로 한가롭게 여행...
입력:2022-12-29 14:05: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9) 선교 열정 충만한 여동생, 남편과 함께 인도서 개척사역
인도 델리에서 사역을 하는 최성권 선교사의 여동생 부부가 현지 성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담임 목사님과 침례신학대학교 총장님이 나눈 가벼운 차 안 대화는 나에게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일주일 이내에 신학대학교의 전기 담당자와 사무처장이 함께 모이는 전기절감 회의로 이어졌다. 매달 3000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내야 하는 형편인데 8%만 절감이 된다고 해도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설치하기에는 예산이 문제였다. 분명히 이 정도의 장비라면 수천만원의 예산 편성이 이뤄져야 집행을 할 수 있는 일인데, 준비조차 되지 않았기에 학...
입력:2022-12-28 14:10: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8) 8% 전기 절감 효과 입증… 전 세계로 하나님의 비전 펼쳐
최성권 선교사가 2015년 멕시코의 ‘식스 플래그 놀이공원’ 전기실에서 현지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님과 동업하는 선교 일꾼의 자세로 삶과 기업 통해 주님께 영광 돌리고 싶어 전혀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자녀로 삼으시고 기도로 교제하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연약한 나를 개발의 도구로 삼으셔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시고 그 많은 경험을 통해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도록 인도하셨다. 포스코에서 3년의 테스트를 거쳐 개발한 결과물이 8% 전기 절감 효과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소식을 한 번도 광고하지 않았는데 금...
입력:2022-12-27 14:10: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7) 나날이 사업 번창하다 믿었던 동업자 배신으로 법정 사투
최성권 선교사가 2012년 기업 세미나 참석차 프랑스 리옹을 방문했을 때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력절감장치 개발은 매력적인 사업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문제는 원하는 만큼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요나3일영성원에서 만난 두분 목사님들이 “할 수 없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말고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라”는 말을 날마다 되새겼다. 믿음을 갖고 계속 노력하다보니 조금씩 개발이 활기를 띄었다. 마침내 2006년 수원에서 ‘이엔포스’라는 이름으로 전력...
입력:2022-12-26 14:05: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6) 영성원서 만난 두 목사님 “신학 공부하며 연구하라” 조언
최성권 선교사의 어머니 이정묵 권사가 서울 홍제동에 있는 요나3일영성원에서 아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 아무리 내 힘으로 하려고 해도 안 될 때가 있다. 그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홀로 상황을 극복해보려고 했지만 되레 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지곤 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이 난관을 돌파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 때 요나3일영성원이 내 곁에 있었다. 요나3일영성원에서 일정이 끝나는 10일째, 나는 원장인 이에스더 목사님과 원목인 장덕봉 목사님을 만났다. 어머니에게 배경설명을 들은 두 목사님은 내게 무슨 연구를 ...
입력:2022-12-25 14:10: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5) 요나3일영성원서 단식기도… 지난날 곱씹으며 재기 꿈꿔
최성권 선교사가 심적으로 힘들었던 30대 시절 어머니 집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아내의 마음을 다스린 어머니는 이제 내게로 시위를 당겼다. 틈만 나면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신앙의 조언을 하시면서 나에게 서울에 있는 요나3일영성원에 가서 기도해 볼 것을 권유했다. 다른 때 같으면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하면서 무시했겠지만 그럴 처지가 못 됐다. 나는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는 위기를 깨닫고 순종하겠노라 말씀드렸다. 사실 어머니는 요나3일영성원의 이에스더 목사님을 미리 만나 부모의 ...
입력:2022-12-22 14:10: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4) 신앙생활 멀리하고 교만한 삶 살다 신용불량자로 추락
최성권 선교사가 1994년 김천대학교 졸업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결국 대학 1학년을 마친 후 군에 입대했고, 거제도에 있는 육군부대로 배치받았다. 의무병으로 복무하는 동안 응급조치 등을 하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도 깨닫게 됐다. 그런데 군복무를 마치고 남은 학기를 공부하면서 내 삶의 가치관이 많이 달라진 듯했다. “이 세상에서 어떻게 인정을 받고, 어떻게 돈을 벌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까”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머릿속 생각과 내 삶의 전부를 그것들이 차지하고 있다 보니 예배는 멀리하고, 교회와 멀어지게 됐다. 신앙생활은 점차 ...
입력:2022-12-21 14:05: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3) 명문 미션스쿨 거창고 진학… 학생회 회장 맡아 부흥 앞장
최성권 선교사(오른쪽)가 고등학생 시절 교회에서 학생회장을 맡아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내가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 거창 지역엔 두 개의 명문 고등학교가 있었다. 하나는 든든한 자금을 바탕으로 중·고등학교 법인을 세운 대성고등학교, 또 다른 하나는 거창에서 유일한 미션스쿨인 거창고등학교였다. 대성중학교에 다니던 나는 형이 먼저 진학한 학교인 거창고등학교에 따라가고 싶었다. 공부를 잘한다 싶은 학생을 뺏기지 않으려는 대성재단 중학교 선생님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부모님을 설득해 미션스쿨인 거창고로 가게 됐다. 지금 생각해도 그 결정은 ...
입력:2022-12-20 14:10: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2) 학교 홍일점 어머니, 1살 많은 총각 선생님 만나 결혼
최성권 선교사의 부모는 학교에서 만나 결혼했고, 우연한 기회에 하나님을 만난 뒤 신앙인으로 거듭났다. 사진은 2010년 최 선교사 부모와 최 선교사 아들이 경기도의 한 휴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최성권 선교사 제공 1960년대 최고 인기를 끌었던 유행가를 꼽으라면 아마도 ‘엘리제의 여왕’ 이미자씨가 부른 ‘섬마을 선생님’일 것이다. 마침 고제초등학교에는 다섯 명의 총각 선생님이 있었는데 모두 나이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홍일점인 처녀 선생님에게 그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건 당연했다. 총각 선생님들 중에서도 ...
입력:2022-12-19 14:10:01
[역경의 열매] 최성권 (1) 인생 실패의 경험 통해 하나님 만난 것이 가장 큰 축복
어린 시절의 최성권(왼쪽 두번째) 선교사가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교육자의 가정은 가난을 면하기 어렵다. 아버지가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면 온 가족은 보따리를 싸야 했다. 나 역시 아버지를 따라 이사 가는 게 일상이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어렵게 살았지만 그래도 미션스쿨에 다녔던 건 축복이었다. 안과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안경학과를 전공했고,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두루 섭렵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한 가지 연구에만 몰두했다. 국내선 비행기도 탈 기회가 없던 나였지만, ...
입력:2022-12-18 14:10: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23·끝) 함께 일하고 서로 섬기며 다같이 성장하는 풍년그린텍
유이상 풍년그린텍 대표가 지난달 17일 더행복한교회(손병세 목사)에서 열린 ‘2022 신앙과 비즈니스 스쿨’에서 강연하고 있다. 더행복한교회 제공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사장으로서 중요한 과업이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려면 직원들도 자신이 일하는 회사에서 무언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회사에서 일할수록 발견하게 되는 무언가를 말이다. 적은 돈이라도 꼬박꼬박 적금을 붓는 직원이 있었다. 그에겐 그 적금이 희망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희망을 붙들고 신나게 일하는 모습엔 아름다움이 어려 있다. 반면 매사에 불...
입력:2022-12-15 14:10: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22) 믿음·소망·사랑으로 ‘누구와도 법적 다툼 않는다’ 원칙 지켜
단동주영삼업유한공사 마당에 사훈을 적어놓은 비석. 믿음 소망 사랑을 뜻하는 신(信) 망(望) 애(愛)가 새겨져 있다. 내게 전화한 북한 여성은 자신이 나를 만나려는 게 아니라 조선족을 도와주는 중국 관리가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했다. 약속을 잡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인 관리가 전해 준 얘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믿고 일을 맡겼던 조선족 직원에 대한 얘기였다. 중국 공장 건축, 평양 온실 사업, 중국에서의 물품 구매, 만수대 창작사 그림 등등 그에게 일임해 놓은 모든 일이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있었다. 북한과 중국에서 진행되던 사업과 ...
입력:2022-12-14 14:05: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21) 중국서 주영삼업공사 창립… 북한 선교의 문 두드리다
유이상 풍년그린텍 대표가 2010년 8월 중국 단둥 주영삼업회사 창립예배에서 현장을 찾은 도림교회 성도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북한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중국 단둥에 만든 회사 이름이 주영삼업유한공사다. 중국 사람들도 ‘주영(主榮: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브랜드를 기억해 주길 바라며 상표와 상호를 주영이라 정한 것이다. 중국 내에서 주영이라는 상표가 돌아다니는 것만 봐도 영광스러울 것 같았다. 중국에서 기독교는 인정하지 않지만 한자를 쓰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은 주영의 의미를 바로 알게 된다. ‘주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rsq...
입력:2022-12-13 14:10: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20) 베다니 예수마을 조성… 주님의 자녀로 깨어난 산족 주민
태국 치앙마이에 사는 산족 주민들을 위해 지어진 베다니교회 전경. 피터 강 부부는 한국에 있을 때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가정환경도, 교육 여건도 부족함 투성이었지만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1996년 당시 연 매출 5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을 일궈냈다. 나와는 1980년대 말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청년지회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뒤 사랑을 흘려보내는 일에 동역자가 되면서 그 연이 더 끈끈해졌다.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눴던 그에게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호주에서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가 어느 날 태국 산족을 섬기는 선교사가 됐다는 것이다. 그가 보낸 이...
입력:2022-12-12 14:05: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19) 기도와 격려의 힘으로 전소 4개월 만에 공장 재가동
2012년 1월 화재로 불탄 풍년그린텍 김제 공장 외부 모습. 공장이 전소됐는데 잿더미 위에서 감사 기도라니. 정신 나간 사람이라 생각하기에 십상일 것이다. 하지만 화재 이전의 상황을 알고 보면 이 감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본래 김제 공장은 풍년그린텍보다 수십 배 많은 자본으로 시작한 곳이었다. 그 회사는 초기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덴마크에서 기계를 수입하고 공장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기계 성능이 우수했겠지만 수익이 줄고 리더십 교체기를 맞으면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기계가 점차 망가졌다. 그 공장을 풍년그린텍이 인수하면 기계를 잘 ...
입력:2022-12-11 14:05: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18) 공장 큰불로 전소…“주님, 불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년 1월 전소된 풍년그린텍 김제 공장 모습. 2011년 11월은 유난히 바빴다. 풍년그린텍 김제 공장에서 일이 바쁘게 돌아가고 옆의 대지 3000평에 건물 1000평 되는 공장 하나를 경매로 낙찰받아 회사를 확장하는 시기였다. 언제나 분주함과 활기가 넘쳤다. 그해 설날엔 성과급도 100% 챙겨 주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한 터라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던 때였다. 그렇게 희망찬 꿈에 부풀어 2012년을 맞았다. 1월 2일 오전 6시 안산 공장으로 출근을 서둘렀다. 머릿속에는 시무식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가득했다. 양재나들목에서 과천 방향으로 ...
입력:2022-12-08 14:05: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17) ‘겨자씨’ 초대 이사장 맡아 주님 주신 소명 기쁘게 감당
유이상(앞줄 오른쪽 세 번째) 풍년그린텍 대표가 2009년 7월 사회복지법인 겨자씨 발족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형적으로 고도성장을 하던 대한민국은 1997년 IMF 금융위기를 당해 전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풍년그린텍도 자금과 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 새로운 사업 펄프 몰드를 시작해 난관에 봉착하던 시기였다. 당시 차를 타고 가며 기독교 방송을 듣는데 우연히 어떤 분이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친구들과 생활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내용이 쉬이 잊히지 않았다. 경기도 북부 어디쯤 동네 이름이 ‘발랑리’라는 게 ...
입력:2022-12-07 14:10: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16) 펄프 몰드 후발주자 풍년그린텍, 계란판 시장 업계 1위로
유이상 풍년그린텍 대표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계란판 공장에서 제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안산=신석현 포토그래퍼 깨지기 쉬운 아주 작은 물품을 깨지지 않도록 대량으로 보관하거나 운송할 때 완충재의 역할은 더 분명해진다. 풍년그린텍이 만드는 계란판이 대표적이다. 1960년대만 해도 시장에서 계란을 팔 때는 볏짚으로 만든 줄계란으로 유통됐다. 하지만 수백만 개의 계란을 운송해야 하는 이 시대에 줄계란이 유통될 수는 없다. 전국 양계 농가에서 나오는 계란을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배송하려면 계란이 깨지지 않도록 안전한 방어막이 필요하다. 그 방어...
입력:2022-12-06 14:10: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15) 대출 막혀 계약 물거품… 미국서 기술 산 호주 회사 수소문
풍년그린텍 안산 공장에서 펄프 몰드 방식으로 계란판이 제조되고 있는 모습. 안산=신석현 포토그래퍼 당시 30만 달러는 우리 회사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하지만 꼭 펄프 몰드(pulp mold) 기술을 도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한국에서는 계약 전 대출을 타진했고 은행에서도 별 문제 없이 대출해 줄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막상 계약하고 나니 은행이 한발 물러나 대출 불가 결정을 내렸다. 낭패였다. 1차로 지급해야 할 대금을 미국 회사에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계약은 파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1년 뒤, 다시 그 회사를 찾았을 때 그...
입력:2022-12-05 14:10: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14) 가능성 확인한 ‘펄프 몰드’… 계약 성사 위해 심혈
유이상(왼쪽) 풍년그린텍 대표가 1993년 세계 포장박람회가 열린 미국 시카고에서 펄프 몰드 회사 사장 가정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역을 위해 동행해 준 친구와 팩 엑스포 인터내셔널(Pack Expo International)전시장 내에서 방문한 곳은 독일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펄프 몰드(pulp mold) 회사였다. 회사 관계자를 만나자마자 한국에서 펄프 몰드 포장재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과 기술 이전 등에 대해 줄기차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생산 공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공장 견학을 요청했다. 펄프 몰드 포장 산업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지...
입력:2022-12-04 14:10:01
[역경의 열매] 유이상 (13) 사업 변신의 길 모색 중 ‘펄프몰드’에 눈길 사로잡혀
풍년그린텍에서 펄프몰드(pulp mold) 방식으로 제작되는 계란판 공정 모습. 안산=신석현 포토그래퍼 1990년대 초중반 포장박스 제조업은 돈과 인맥만 있으면 누구나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소위 진입 장벽이 낮은 사업 영역이었던 셈이다. 그런 현실 속에서 풍년기업사는 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자본이 확실해서 포장박스의 원자재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접대를 하거나 뒷돈을 주는 등 담당자에게 계산된 호의를 건네는 일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 우리 회사를 잘 소개해 주더라도 납품으로 연결되는 일이 별로 없어 힘이 들었다. ...
입력:2022-12-01 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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