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박현규 대표회장 “초교파 연합운동 통해 교회일치 전개”

박현규 신임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열린 ‘제37차 한직선 정기총회’에서 직장선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한 한직선 정기총회 참석자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박현규(60) 신임 대표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초교파 평신도 연합운동을 통한 교회일치 사역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 종교교회에서 열린 ‘한직선 제37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박 대표회장은 당선 직후 인근 카페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구체적인 청사진과 함께 확고한 실행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표회장의 임기는 1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1981년 설립돼 전국 43개 지역연합회와 54개 직능연합회, 8000여개의 직장신우회와 90여만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한직선은 국내 최대 기독교 평신도단체다. 직장 내 선교활동뿐 아니라 직장문화 개선운동, 구제활동, 농어촌교회와의 협력 강화, 국내 외국인근로자·다문화가정·소년소녀가장 섬김 등 다양한 사역도 겸하고 있다.

그는 “한국교회는 너무 지나친 ‘내 교회주의’ 또는 ‘내 교파주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나 신학 노선, 교권 등 이해관계로 교역자들이 그런 의식을 훨씬 더 많이 갖고 있다.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신실한 하나님의 종이 돼 달라”고 했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오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는 에베소서 4장 4∼6절을 언급하며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회장은 “현재 직장선교가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직장선교의 일꾼이 감소한 데다 종교편향 시비 등으로 과거처럼 직장에서 종교활동이나 전도활동을 펼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직장인들이 사명감을 갖고 당당하게 직장복음화를 외치고 침체된 한국교회 부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작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안티 기독교인들이 한국교회를 공격하고 전도를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먼저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하자. 그리고 모이기에 힘쓰자.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려는 용기가 절로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역대 임원들께서 한직선을 굳건한 반석 위에 세우셨는데 어찌 감당해야 할지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하지만 성경에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듯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 안에서 한직선 회원 여러분과 함께하여 마중물이 되고 성령의 불쏘시개, 기도의 불쏘시개, 선교의 불쏘시개 역할로 거듭나며 든든한 한직선을 세워나가겠다”고 했다.

박 대표회장은 주요 사업으로 (가칭)직장선교전문인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인 선교사 양성, 글로벌 전문인 팀 구축, IT 사이버 교육 등을 위함이다. 기수당 30∼40명을 선발하며 해외선교 현장실습, 비전트립을 병행한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복음전도를 위한 교계 행사에 동참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 기간에 강원도 평창, 강릉 등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교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세계기독교직장인선교연합회와 한국운전선교회, 지역교회, 선교단체, 세계스포츠선교회 등과 함께 선교대회 발대식을 연다.

한국운전선교회 회원들의 택시 200여대는 서울에서 판문점까지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카퍼레이드를 벌인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와 기념음악회, 문화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회장은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20여년 근무하면서 인천지역의 직장선교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인천직장선교연합회장, 한직선 감사와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장로 11년차이며, 서울 구로구 가리봉교회(최홍규 목사) 장로로 남신도 지도장로, 차량위원회 및 미래비전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아기학교 영아부 간사이자 권사인 아내와 함께 주일예배와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있다. 현재 시행 및 건설공사업체인 ㈜디엔비테크 대표와 ㈜주영산업, Magnetic HT 대표를 맡고 있다.

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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