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영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기도문, 성경주석 등 일터 영성에 도움을 주는 자료(사진)가 속속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출근길 365’다. 4년 전 좋은목회연구소 대표 김민정 목사가 자신이 사목으로 있는 성주그룹 직원들에게 매일 아침 이메일 기도문을 보내주면서 시작한 사역이다. 김 목사는 15일 “처음엔 성경말씀을 요약해 큐티 자료를 만들어 보냈지만 그마저도 읽을 시간이 없는 직원이 많음을 알게 됐다”며 “어떻게든 도울 방법을 고민하던 중 먼저 짧은 기도문을 써서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3년간 썼던 기도문을 ‘하나님과 함께하는 출근길 365’라는 단행본으로 펴냈다. 이후 계속되는 요청에 출퇴근길에 들고 다니기 편한 미니북, 회사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탁상용 달력으로도 내놓게 됐다.
김 목사는 올 들어 새롭게 기도문을 써서 자신의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나누고 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을 검색, 친구 신청을 하면 매일 아침 기도문을 받아볼 수 있다. 입소문을 타고 벌써 친구 신청한 이들이 300명을 넘어섰다.
일하는 사람의 시각으로 성경을 읽도록 도와주는, 일의 신학 성경주석 시리즈 ‘일하는 크리스천을 위한 성경’도 눈길을 끈다. 많은 직장인이 하나님 말씀과 나의 일터가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낀다.
TOW프로젝트에서 펴낸 이 성경주석은 성경이 리더십과 권위, 공정한 사업 관행과 불공정한 사업 관행, 근로자에 대한 처우, 직장 내 대인관계 및 갈등 관계 등 일터 문제에 대해서도 얼마나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지 알려준다. 총 네 권짜리 시리즈로, 세 번째 책 ‘일하는 크리스천을 위한 사복음서·사도행전’은 일을 예수님의 가르침에 비춰 풀어낸다.
일터 신학의 대가인 폴 스티븐스(캐나다 리젠트칼리지) 명예교수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가 매일 하는 일에 의미와 목적, 균형 감각과 실질적 지침을 제공한다는 것을 봐야 할 때가 되었다”며 “이 주석은 혁명적 문서”라고 평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