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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사토 가츠아키 ‘돈 2.0’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열풍과 주요국 정부의 강력 규제 움직임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26일 일본 2위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체크’가 해킹당해 580억엔(약 5764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유출되면서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 그런데 일반인은 물론 상당수 전문가도 가상화폐를 정확히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저자 사토 가츠아키는 이 책에서 핀테크 블록체인 등 가상화폐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성공한 스타트업 CEO이자 천재사업가로 불리는 자신의 비즈니스 경험이 녹아있다.

저자는 “가상화폐는 기존경제의 주류에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지적한다. 근대에 형성된 금융의 틀 자체와 완전히 구별되는, 새롭게 구축된 종류라는 것이다.

아울러 인류 역사의 시초에서부터 현재까지 돈과 경제의 흐름을 긴 시야로 훑어보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읽기 쉬운 경제실용서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기술 발전과 함께 일어나고 있는 경제흐름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

돈의 역사적 흐름, 중앙은행의 역사를 다루면서 통시적 관점에서 통화와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통찰력 있는 시각을 보여준다. 저자는 나아가 이러한 기술 발전과 함께 대두되고 있는 일련의 흐름이 자본주의에서 가치주의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한다.

교토=유혜림 통신원(교토대학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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