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집사님 이야기입니다. 멋진 인테리어에 커피 맛도 좋았지만 손님이 방문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일하던 직원이 나가고 새로운 직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고객이 늘더니 손님이 꾸준히 찾아왔답니다.
집사님은 무엇이 바뀌었는가를 곰곰이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새로 온 직원은 고객의 필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섬김의 자세를 갖고 있었습니다. 직원은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고객을 ‘주님께 하듯’ 섬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집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사람이 인테리어였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건물과 실내 장식보다 중요한 건 성도들입니다. 성도들이 하나님 사랑과 성도 사랑으로 서로를 대한다면 새 가족을 가장 아름다운 인테리어로 맞이할 것입니다.
부활주일을 지냈습니다. 부활 소망을 가진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내가 인테리어가 되고, 믿지 않는 직원들이 있는 직장에서 우리가 예수님 사랑과 친절로 인테리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