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을 지낸 유관재(59) 고양 성광교회 목사는 2008년 갑자기 어지럼증과 만성피로 위장장애 저혈압 비염으로 육체적 고통을 겪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건강보조식품도 소용이 없었다.
‘이제 목회에 한계가 왔구나’라며 낙담하고 있을 때 노완우 창원 기쁨의교회 목사를 만났다. 노 목사는 불의의 사고로 건강을 잃었다가 성경적 교정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인물이다. 그는 노 목사의 지도에 따라 매일 5∼6차례 5가지 교정운동인 엉치뼈에 목침 대기, 등 대기, 목 대기, 구르기, 제자리 걷기를 했다.
유 목사는 2일 성광교회 담임목사실에서 “교정운동을 하자 1개월 만에 몸이 젊었을 때 컨디션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그동안 복용하던 약도 모두 끊었다”고 회고했다.
유 목사가 소개한 교정운동은 목침만 있으면 된다. 엉치뼈에 목침 대기는 팔다리를 쭉 편 상태로 바닥에 누워 목침을 엉덩이 부분에 대는 것이다. 그리고 2분 동안 버틴다.
등 대기는 목침을 흉추 7번 지점에 대고 팔과 다리를 쭉 펴는 것이다. 목침을 대는 지점은 젖꼭지 약간 아래 부분인데 이 자세로 3분을 버틴다. 그다음엔 목침을 목에 대고 60∼70회 좌우로 돌리다 보면 뭉쳤던 근육이 풀린다.
목침을 활용한 운동이 끝나면 앉은 자세에서 양 무릎을 모은 뒤 양손 깍지를 낀다. 웅크린 자세에서 뒤로 누웠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작을 1분 동안 30∼40회 반복하며 요추와 흉추 경추를 자극한다.
제자리 걷기는 양손을 허리 뒤로 잡고 어깨에 힘을 뺀다. 그리고 엉덩이를 약간 뒤로 뺀다는 느낌이 들게 20분간 걷는다. 이렇게 목침 교정과 구르기, 제자리걸음을 하며 틀어졌던 뼈를 똑바로 잡고 굳은 근육을 푸는 게 교정운동의 핵심 원리다.
유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 몸을 만드실 때 척추부터 만드시고 거기에서부터 수많은 신경과 장기를 지으셨다”면서 “그런데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척추가 틀어지고 굳은 근육 때문에 신경이 눌린다면 언젠가 질병이 엄습하는 건 당연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목침을 활용한 교정운동은 뼈를 바로잡는 운동”이라면서 “나부터 큰 효과를 봤기 때문에 이동원 김인중 황성주 목사님은 물론 84세의 부친과 다수의 성광교회 교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했다”고 귀띔했다.
교정운동은 누울 만한 공간만 있으면 된다. 1회 30분이면 충분하다. 그는 “시편을 보면 몸이 좋지 않을 때 ‘뼈가 쇠하였다’고 나오는데, 창조 섭리를 보더라도 뼈와 건강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울증과 두려움, 절망감에 빠지면 몸이 움츠러들지만 감사와 기쁨이 넘치면 몸이 펴진다”면서 “그래서 성경이 기도할 때 손을 들고 하늘을 향하라고 말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목사는 “이 운동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몸의 자세를 찾는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건강한 목회를 하고 싶다면 목회자 자신이 영적건강뿐 아니라 교정운동을 통해 육체적으로도 건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해외 선교지를 방문할 때도 편백나무 목침을 갖고 다니며 공항과 숙소에서 교정운동을 한다. 주일 1∼4부 예배 사이에도 한다.
고양=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