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이틀 뒤, 한 모임에서 아는 장로님을 만나 반갑게 부활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자 멋쩍은 듯 그분은 이렇게 대꾸하셨지요. “부활절은 잘 보냈습니다만, 정작 저는 부활의 삶을 살지 못해서 문제입니다.”
우리가 부활의 삶을 살려면 먼저 ‘3중 부활’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 역사적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을 역사적 사건으로 믿는 것입니다. 둘째, 실존적 부활입니다. 십자가 부활이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나의 십자가, 나의 부활 사건이 됨을 믿는 것입니다. 셋째, 현재적 부활입니다. 오늘 내 안에 솟구치는 죄와 허물에 대해 십자가에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심을 믿는 것입니다(갈 2:20). 그러할 때 비로소 내 안의 그리스도와 함께 날마다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매 순간 부활을 사는 자에게 반드시 나타나야 할 표징이 있습니다. 바로 부활 주님과의 친밀한 기도를 누리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탐험가요 선교사였던 리빙스턴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그는 미소 가득한 얼굴로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는 오늘 아침 그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제 당신도 부활을 새로이 믿으십시오. 그러면 날마다 부활을 살게 될 것입니다.
김석년 목사(서울 서초성결교회)
삽화=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