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치·경제·문화예술계는 물론이고 심지어 종교계까지 혹독한 세월을 보내고 있죠. 모두 상실의 시대에 빠진 것 같은 모습입니다. 혹독한 시간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외면하신 것일까요.
상실의 원인을 찾는 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믿음을 갖는 겁니다. 책임소재를 가려 정죄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아픔과 절망으로 부르짖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정의를 행하신다는 확신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잘못의 진원지를 찾고 잘못한 사람을 벌주며, 그 일을 탓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망까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명심할 것은 이 모든 과정은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전주곡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고 불의의 세력을 징치하며 부정과 부패를 정화하면 하나님의 새로운 비전으로 가득 찬 새 시대가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
해산의 수고를 한 여인만이 어머니라는 영광의 이름을 얻게 됩니다. 주님의 섭리를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고백하며 상실의 시대를 극복합시다.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삽화=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