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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 선언’ 나온다… 北과 내용 조율 중



필요하면 정의용 방북 추진… 정상회담 정례화 의제로
공동 기자회견도 적극 검토… 정상 핫라인 20일쯤 연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브리핑에서 “‘4·27 선언’ 또는 ‘판문점 선언’에 담을 내용을 상당히 고심해 마련 중”이라며 “뼈대는 마련했고 문 대통령도 세 차례 검토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고위급 회담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정상 간 조정을 통해 합의하게 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수준을 담을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고 덧붙였다. 의제 조율이 순탄치 않을 경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다시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도 중요한 의제로 다룰 계획”이라며 “이번 회담이 성과를 낸다면 앞으로 굉장히 실용적인 회담을 언제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도 검토되고 있다. 성사된다면 김 위원장이 사상 처음 전 세계 취재진 앞에 서게 된다. 임 실장은 “저희는 공동 기자회견을 희망하고 있지만 마지막날까지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설주 여사 동반 참석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 간 핫라인도 오는 20일쯤 대통령 집무실에 연결될 예정이다. 정상 간 시범 통화도 추진된다.

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 보수공사가 끝나면 북한 선발대가 상주하며 경호·의전 문제를 점검한다. 북한 선발대는 해당 분야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점검할 예정이며 남북 간 리허설도 진행된다.

청와대는 남·북·미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공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와도 굉장히 원만하게 소통을 진행하고 있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정 실장이 최근 미국에서 만난 바 있다”며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면담은 상당히 만족할 만한 만남이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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