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 女농구 박지수, WNBA 도전장… 구단도 적극 지원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돼 라스베이거스 예비 출전선수 포함
다음 주 출국… 트레이닝 캠프 참가


여자프로농구(WKBL)의 2년차 센터 박지수(청주 KB 스타즈·사진)는 역대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193㎝의 큰 키와 출중한 실력을 겸비해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떠오른 박지수가 공식적으로 WNBA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는 18일 “박지수와 면담을 통해 미국 진출 의지를 확인하고 한국 여자농구의 위상 강화와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 박지수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지난 13일 2018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된 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트레이드 돼 예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는 별도로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WKBL과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아 WNBA 구단으로부터 ‘깜짝 지명’을 받았다. 선수가 스스로 원한 선택이 아닌데다 촉박한 일정상 올해 당장 WNBA에서 뛰기는 쉽지 않아 보였지만 구단이 의외로 적극적으로 돕기로 하면서 박지수의 도전이 가시화됐다. WNBA 무대에 데뷔할 경우 한국 선수로는 2003년 1라운드 8순위로 시애틀 스톰의 지명을 받은 인천 신한은행 정선민 코치 이후 두 번째가 된다.

박지수는 다음 주 미국으로 출국하며, 오는 29일 시작되는 라스베이거스 구단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한다. 박지수는 여기서 팀 훈련에 동참하고 테스트 무대격인 프리시즌 공식 2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다음 달 17일 발표되는 12명의 최종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면 3일 뒤인 20일에 막을 올리는 WNBA 정규 시즌에 나설 수 있다.

또 하나 관심거리는 박지수가 WNBA에서 뛰면서 동시에 국가대표 일원으로 나설 수 있는가다. 오는 8월에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며 9월에는 세계선수권도 열린다. WNBA는 8월까지 리그가 진행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한국 농구와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 미국 진출은 바람직하다”며 “박지수가 미 무대에서 실제 뛰게 되면 그때 WNBA측과 국제대회 출전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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