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데이비슨(사진)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 지명자가 17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미래의 중국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사령관으로 지명된 데이비슨 제독은 “중국은 미국에 방어수단이 없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 최신 무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미군에 위험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군비 증강에 위기감을 드러내면서 대응력 증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아태 지역에 배치된 미군 감시·정찰 장비의 능력이 실제 필요한 수준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장비 성능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 어떤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나의 임무는 북한에 압박을 계속하기 위해 가용한 범위에서 군사작전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으로 지명된 테렌스 오쇼너시 대장은 청문회에서 북한 탄도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를 100% 방어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한 자신감이 있다”고 답했다. NORAD는 모든 비행물체를 감시하고 특히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오쇼너시는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주한 미 공군사령관(2014∼2016년)을 역임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