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케이트 미들턴(사진) 왕세손비가 세 번째 자녀를 낳았다. BBC방송은 23일 오전 11시(현지시간)에 런던 패딩턴에 위치한 성 메리 병원에서 윌리엄 왕세손의 아내 케이트 왕세손비가 아들을 낳았다고 밝혔다. 몸무게 3.8㎏의 건강한 아기다.
새 왕증세손은 왕위 계승 서열에서 할아버지 찰스 왕자와 아버지 윌리엄, 형인 조지 왕자와 누이 샬럿 공주에 이어 5번째다. 엘리자베스 여왕에게는 여섯 번째 증세손이다. 윌리엄의 동생 해리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이 5위에서 6위로 바뀌었다. 영국 왕실은 아직 왕증세손의 이름을 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트 왕세손비의 임신 사실은 지난해 9월 발표됐다. 왕세손비는 앞서 조지와 샬럿을 임신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 임신부들보다 더 심하게 입덧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증상이 완화되면서 왕세손비 부부는 함께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왔다.
왕세손비 부부는 이날 오전 6시쯤 병원에 도착해 오후 1시쯤 출산 사실을 발표했다. 성 메리 병원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를 낳은 곳이다. 이외에도 1970년대부터 영국 왕실의 수많은 인물들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트위터에 “왕세손 부부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며 “장래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영국 왕실에는 앞으로 경사가 계속 이어진다. 다음 달 19일 해리 왕자가 할리우드 배우 출신 약혼자 메건 마클과 로열웨딩을 치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