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올 노벨평화상은 한반도 평화… 트럼프보다 文대통령”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올해 노벨 평화상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이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특히 영국 BBC방송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애스턴대의 버지니 그르젤지크 박사는 BBC방송에 “한반도에 유화 국면이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우 짧은 기한이 주어졌음에도 문 대통령은 북한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시켰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특사단을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시킨 게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반도 해빙 무드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린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0일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남북 대화 성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르젤지크 박사는 이에 대해 “미국을 배려하기 위한 전략적인 언급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가 주도한 제재와 압박으로 결국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수용한 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가 트럼프 대통령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았다. 올해 노벨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상위원회가 217명의 개인과 112개 단체 중 수상자를 골라 10월에 발표한다. 후보 명단은 공개되지 않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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