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9일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참석



현직 대통령 6년 반 만에 訪日 아베 총리와 양자회담·오찬도
노동절 메시지선 “노동이 홀대 모욕받지 않는 세상을 생각한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오는 9일 일본에서 열리는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6년반 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9일 하루 당일치기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에게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일본과 중국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3자 간 외교안보 현안뿐 아니라 에너지와 환경,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아베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오찬도 함께하기로 했다. 한·일 정상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다만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의 양자회담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128주년 노동절을 맞아 공개한 메시지에서 “노동이 제도에 의해,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 홀대받고 모욕받지 않는 세상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모든 성장은 노동자를 위한 성장이어야 한다”며 “노사정의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국가의 백년대계 주춧돌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중요한 성과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개헌안을 언급하며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단체행동권 강화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며 “지방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가 무산돼 무척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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