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협상 다 끝낸 듯… 북미회담에 한껏 들뜬 트럼프

사진=AP뉴시스


CNN “판문점 회담 일부는 북한 측 구역에서 열릴 것”
‘트럼프 한반도 외교 지지’ 미국 하원, 결의안 발의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임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며칠 안에 발표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판문점 회담의 일부는 북한 측 구역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판문점을 유력한 회담장소로 거듭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회담 장소와 날짜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AP 통신은 이번 주말까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벨평화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도 부쩍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을 돌린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말 관대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나는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야 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오직 평화”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평화가 보상이다(Peace is the prize)”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건 일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이와 관련 CNN은 “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되면 일부 행사는 북쪽 구역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남쪽과 북쪽 구역을 오가며 회담을 가질 경우 판문점 남쪽 구역에서만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외교를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을 비롯한 역내 지도자들에게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력 동원 전 비군사적 정책 수단을 모두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과거 북한과 이뤄진 4차례 합의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막지 못했다며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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