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월드컵 조별리그 3패? 괜한 너스레로 본다”



“국민들이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해 비난할 일이 있으면 감독을 비난하고, 선수 개개인에게는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러시아월드컵 출전을 앞둔 신태용(사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 월드컵에 나가봐야 조별리그에서 3패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소리는 괜한 너스레라고 본다”며 국민의 응원을 당부했다. 이어 “대표팀이 3패가 아니라 3승을 하기 위해선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국내파와 해외파 사이에 갈등은 없다”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을 잘 다독여 끝까지 분란 없는 팀을 만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전북 현대에서 5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가동 중인 베테랑 이동국(39)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 감독은 “나이가 많은 이동국이 경기를 잘하고 있지만 이미 젊은 선수들에게 양보할 뜻을 내비쳤다. 또 월드컵에서 좋은 기회를 놓치면 악플 등 민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출장이 뜸한 이청용(30·크리스털 팰리스)과 부상 중인 김진수(26·전북)의 발탁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오는 14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그는 러시아월드컵에 데려갈 전체 선수 23명 중 약 80%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0%는 K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니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표팀을 소집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월드컵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다. 신태용호는 오는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동한다. 이어 12일 결전지인 러시아에 도착한 뒤 18일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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