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총 6명이다. 이들은 짧게는 2년, 많게는 5년 가까이 북한에 붙잡힌 채 생사조차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우리 국민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지금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사안은 없다”면서 “정부는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만 말했다.
억류자 6명 중 3명이 선교사다. 나머지는 탈북자다.
북한은 2013년 10월 김정욱 선교사를 밀입북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2014년 10월과 12월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를 붙잡아 억류했다. 2016년 7월에는 관영매체를 통해 탈북자 고현철씨를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탈북자 2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은 우리 국민 억류자들을 ‘국가정보원의 첩자’라고 주장하며 무기노동교화형(무기징역)을 적용했다. 북한 당국은 억류자의 영사접견과 가족 면담 등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15년 남북 당국회담에서 억류자 석방을 촉구하고 가족의 편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북한은 거부했다.
다만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억류자 문제가 함께 해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민족 분단으로 발생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이 ‘인도적 문제’에 억류자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北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은?… 정부 “인도적 해결 위해 노력 중”
입력 : 2018-05-03 08:4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