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인장(사진)이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18일 미국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조선 23대 왕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딸인 덕온공주의 구리 인장을 낙찰받았다고 3일 밝혔다.
조선 마지막 공주의 인장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함께 예술성, 희소성을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해치 모양의 인뉴(도장 손잡이) 조각은 힘이 넘치고 당당하다”며 “이 시기 다른 금속 공예품에서 볼 수 없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조선 왕실 공주의 인장은 숙휘공주(효종과 인선왕후의 넷째 딸)와 정명공주(선조와 인목왕후의 첫째 딸) 인장 두 점만 전해졌다. 덕온공주 인장의 미국인 소장자는 1970년에 이를 구입한 것으로 밝혔다. 반출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낙찰가는 23만 달러(2억4700만원)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