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세월호 참사를 희화화하는 영상(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MBC는 이에 대해 9일 두 차례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 사과했다. 최승호 MBC 사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의 ‘어묵 먹방’을 보여주면서 세월호 관련 뉴스 화면을 사용했다. 어묵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데 써왔다.
MBC는 먼저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받은 것으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했다”고 해명했고, 다시 자료를 내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