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아시아 최고’ 손흥민 ‘레전드’ 박지성엔 2% 부족?

사진=AP뉴시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사진)이다. ‘스포츠키다’는 한국이 속한 월드컵 F조에서 각국 대표팀마다 눈여겨봐야 할 핵심 선수 1명씩을 고르며 손흥민을 선정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어느덧 한국 대표팀의 심장으로 자란 손흥민은 ‘레전드’ 박지성과 자주 비교된다. 스포츠키다는 “그는 박지성의 후계 자리를 자연스럽게 물려받고 있다”고 썼다. 둘은 공통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고,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했다.

EPL에서의 성적은 손흥민이 선배 박지성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11일 현재 손흥민은 EPL에서 3시즌을 뛰며 통산 30골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8시즌을 뛴 박지성은 19골 21어시스트다. 손흥민은 EPL ‘이달의 선수’로 2차례 선정됐다. 박지성이 받은 적이 없는 상이다.

다만 한국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손흥민이 아직 박지성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관측이 크다. 스포츠키다는 “손흥민은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갖춘 뛰어난 윙어”라면서도 “박지성이 보였던 것만큼 주요 토너먼트에서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다”고 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결승골, 2010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의 중거리슛과 ‘산책 세리머니’ 등 태극마크를 달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적이 많다.

손흥민은 박지성을 “여전히 한국의 역대 최고 선수이며 나의 우상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박지성을 만난 뒤 EPL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먹는 것, 자는 것 등 박지성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닮으려고 애썼다.

박지성이 그랬던 것처럼, 손흥민도 부상을 안은 채 뛰고 있다. 많은 경기에 나서는 팀 주축 선수의 숙명이다. 최근에는 왼쪽 발을 절뚝이는 모습으로 국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그러나 “손흥민은 이번 주말 소속팀 경기에 참가하고, 월드컵 준비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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