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투자의 귀재인 마크 모비우스(사진)가 “남한과 북한의 경제 협력이 성사될 경우 투자자들에게 아름다운 조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모비우스는 14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투자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은 기꺼이 베팅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남한은 제조업 등 기술을 가지고 있고 북한을 자원을 가지고 있다. 통일 흥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통일에는 큰 비용이 들겠지만 장기적 관점으로는 ‘매우 매우’ 이롭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한의 조합을 고려할 때 북한에 처음 진출하는 사람들은 아주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뉴스는 모비우스의 이 같은 발언이 다음 달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점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북한의 경제발전을 지원할 것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CBS방송 등에 출연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할 경우 미국의 민간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