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 뻗친 바르샤·다저스… 축구·야구 명문구단 ‘충격’

FC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오른쪽) 등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레반테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허용한 뒤 실망한 모습으로 걷고 있다. AP
 
신시내티 레즈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14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3회초 투런 홈런을 때리고 홈 플레이트를 밟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바르샤, 무패 우승 코앞에서 충격의 패배

FC 바르셀로나가 무패우승 코앞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친선전 때문에 팀의 주력 선수들을 제외한 것이 주요 패인으로 지적되면서 구단 및 코칭스태프의 안일한 상황인식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7-18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레반테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 5로 패했다. 이번 시즌 36경기에서 27승 9무를 기록했던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를 포함, 리그 2경기만 남겨두고 있었다.

이날 패배로 1931-32 시즌(레알 마드리드) 이후 86년 만의 리그 무패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 남아공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 친선전을 펼친다. 이 경기를 위해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에이스 메시와 수비의 핵심인 사무엘 움티티, 헤라르드 피케 등 주력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뺐다.

레반테 선수들은 주전들이 빠진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매섭게 몰아쳤다. 후반 11분에 이미 경기는 1-5로 크게 기울었다. 바르셀로나의 필리페 쿠티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리그 하위권(15위) 팀을 상대로 당한 패배여서 더욱 뼈아펐다.

다저스, 42년 만에 신시내티 4연전 스윕패

올 시즌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에 4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가 신시내티와의 4연전에서 전패한 것은 1976년 이후 42년 만이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시즌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3대 5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리치 힐이 5⅔이닝 3실점으로 막았지만 중간계투진의 추가 실점과 타선의 빈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싹쓸이 패배는 내셔널리그(NL) 승률 최하위인 신시내티에 당한 것이라 더욱 충격이 크다.

신시내티는 다저스와 4연전에 돌입하기 전까지 10승 27패로 0.270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4연승으로 NL 동부지구 최하위 마이애미 말린스(14승 26패)를 0.5게임차로 추격하며 NL 탈꼴찌를 앞두게 됐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NL 서부지구 꼴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겨우 1게임차 앞선 지구 4위(16승 24패)에 머물러 있다. 다저스가 바닥을 찍고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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