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컷 탈락했다고 욕설·부부싸움… PGA 그린의 이면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우승자 루카스 글로버(미국·왼쪽 사진)의 아내 크리스타 글로버가 지난 13일 체포됐다. 골프 대회에서 부진한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다 급기야는 시어머니까지 손찌검한 혐의였다.

16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루카스가 컷 탈락한 날 일어났다. 크리스타는 남편을 ‘패배자’라 부르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루카스는 경찰에서 “경기에서 부진할 때마다 아내가 욕설을 퍼부었다”며 “싸움에 지쳤다”고 진술했다.

크리스타는 부부싸움을 보다 못해 끼어든 시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시어머니의 오른팔에는 베인 상처가 있었고 옷에서는 핏자국이 발견됐다. 크리스타는 수갑을 찬 뒤에도 경찰차 문에 팔다리를 걸치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자신을 연행하는 경찰관들을 향해 “이것이 경찰들이 얼굴에 총을 맞는 이유” “당신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크리스타는 14일 2500달러의 보석금을 낸 뒤 풀려났다. 루카스는 트위터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아내가 입건됐지만 사생활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이 밝혀질 것”이라며 “지금은 모두가 평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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