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의 대표팀 발탁이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제로 작용할 것입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기간 공이 아닌 마이크를 잡는 박지성(36·사진) SBS 해설위원은 16일 서울 양천구 SBS 다목적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세의 당돌한 이승우의 에너지가 대표팀에 전달되고, 경쟁에서도 좋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스스로도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기에 성장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처음 해설자로 나선 것과 관련, “한국 팬에게 다양한 해설을 듣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끌려 마이크를 잡게 됐다”며 “해설을 하며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50%가 되지 않는다”고 냉정히 말했다. 다만 “월드컵은 늘 이변이 일어났다”며 “우리가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하고, 팬들이 얼마나 승리를 기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위원은 “선수들의 부담이 어느 때보다 크겠지만 월드컵을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라며 “모두 즐겁게 부상 없이 기량을 다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