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정보센터와 함께하는 ‘암환자 생활백서-구강건강’ 두 번째 주제로 말기 암환자 약 30%에서 발생하는 ‘구강건조증’ 원인과 예방·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구강건조증은 침의 분비가 감소하거나 구강 점막의 상처, 탈수, 불안, 우울 등으로 인해 나타났다. 특히 방사선 치료에 의한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 속도가 감소하거나 침의 성분 조성이 변화해서 생기게 된다. 또 항불안제, 항히스타민제, 항콜린제, 수면제, 이뇨제 등 약물에 의해 생기는 구강 건조증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건조한 입은 음식을 맛보는 방법을 변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입안을 적시기 위해 물을 항상 침대 곁에 두게 되거나, 밤에 물을 마시기 위해 일어나거나, 말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입맛을 잃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구강 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구강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구강청결을 유지하고 구강 내 감염이 생겼을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체적은 예방법으로 식사 후와 취침 시 부드러운 칫솔과 치약으로 이를 닦는다. 거친 칫솔이라면 뜨거운 물에 헹궈 사용한다. 칫솔질이 끝나면 120cc의 온수에 중조나 소금 2분의 1 차숟가락(티스푼)을 탄 용액으로 식사 후와 취침 시, 1일 4회 입안을 헹군다. 이 용액은 삼키지 않는다. 감염 예방을 위해 함수약을 처방할 수 있다. 시행법을 정확히 따른다. 또한 입술은 습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흡연, 음주와 같이 입안에 자극을 주는 행동을 삼간다. 잇몸에 염증이 없고 치실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치실을 사용한다. 깨어 있을 때에는 최소한 2시간에 1번씩 가글링을 한다.
카스타드와 같은 부드럽고 물기가 많은 음식이나 국물이 있는 음식(음식을 촉촉하고 삼키기 쉽게 하기 위해 소스, 육즙, 샐러드 드레싱과 함께 섭취)을 섭취한다. 크래커, 스낵류, 과자와 같이 딱딱하거나 마른 음식, 끈적끈적한 음식은 먹지 않는다. 물병을 머리맡에 늘 준비해두고 수시로 물을 먹는다. 인공타액 또는 구강윤활제를 사용할 때에는 설탕성분이 함유되지 않고 사용이 간편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담당의사 또는 치과의사와 상의해야한다. 정기적으로 치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치는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느슨하게 끼우지 않도록 하되, 구강에 상처가 심하면 의치를 해서는 안된다.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칫솔 대신 구강분무기를 사용하거나 병원에서 처방 받은 가글액을 이용해 구강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입안이 건조할 경우 껌이나 사탕 같은 것들은 침의 분비를 증가시켜 입 안이 마르는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다만 무설탕껌이나 무설탕의 딱딱한 캔디를 먹도록 한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신다. 금기가 아니면 하루에 3000cc의 물을 섭취한다. 또 식사 중간에 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레몬에이드처럼 아주 달거나 신 음식을 먹으면 침 분비가 많아질 수 있다. 구강을 자주 헹구어서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식후뿐만 아니라 식사 사이에도 양치를 한다. 음료를 마실 때 빨대를 사용하며 가습기 사용하고 입으로 숨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news.com
[암환자 생활백서] 말기 암환자 30% 구강건조증 시달려… 칫솔 대신 분무기 사용 청결 유지 중요
입력 : 2018-05-20 07: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