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외부를 보전한 채 내부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되는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해 종합운동장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국내외 건축가 7팀을 초청해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조감도)을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1984년 완공된 잠실주경기장은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시설물로 구조 보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또 경기장 이용률이 떨어지는데다 주변 시설과 단절돼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설계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20년 12월 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4년 준공한다.
서울시는 88서울올림픽의 상징성과 미래유산이라는 역사성을 감안해 외부 형태를 보전키로 했다. 내부는 6만석 이상 규모로 리모델링해 대형 행사와 공연 개최는 물론 올림픽 재개최도 가능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주경기장 남측에는 135실 규모 유스호스텔이 들어선다. 한류 관광객과 지방 원정 선수들의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탄천과 주경기장 사이에 위치한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쪽으로 이전·신축된다. 2000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춘 개방형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99만㎡에 글로벌 마이스(MICE·전시컨벤션) 복합시설, 도심형 스포츠 콤플렉스, 생태·여가공간으로 구성된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