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국가방위 개선대책을 논의했다. 핵과 미사일에 치중해온 기존 정책 대신 새로운 국방 정책을 채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당 중앙군사위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는 현 시기 인민군대의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데 기초해 국가 방위사업 전반에서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일련의 조직적 대책들이 토의·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주재했다. 당 중앙군사위는 기본적인 군사정책과 전략 수립을 담당하며, 이번 회의는 2016년 5월 이후 2년 만에 처음 열렸다. 김 위원장은 혁명적 군풍 확립 문제, 군대 현대화 방침 문제 등을 비롯한 군 건설과 군사 활동의 기본 방향을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당 중앙위 제7기 3차 전원회의 결정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며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대한 북한 군 차원의 입장 정리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무력·경제 병진노선 대신 경제 건설을 새로운 전략 노선으로 택했다. 이번 회의에선 군 고위 간부 인사도 이뤄졌다. 황병서가 당 중앙군사위원에서도 물러나고 후임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임명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