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0·사진)이 세계 최고 리그인 터키 리그로 복귀한다. 터키 여자배구 1부리그의 엑자시바시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은 수년간 터키에서 뛴 재능 있고 성공한 선수”라며 “팀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김연경에게 터키는 물론 중국 여러 구단에서 입단 러브콜이 있었다. 김연경은 심사숙고 뒤 최고 수준 리그인 터키, 그리고 엑자시바시에서 뛰기로 했다. 엑자시바시는 지난 시즌 22경기에서 21승 1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팀이다.
김연경은 우승 청부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과거 터키의 페네르바체에서 뛸 때에는 2014-2015시즌, 2016-2017시즌 팀에 우승을 선사했다. 터키를 떠나 지난해 중국 상하이로 옮긴 뒤에는 직전 시즌 6위였던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대회 참가를 위해 최근 귀국했다. 김연경의 활약 속에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을 꺾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2∼24일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등 유럽의 강호들과 맞붙는다. 김연경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3연승까지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4년 전 인천에서의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