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40대 남성 2명이 19일 새벽 서해에서 소형 목선을 타고 노를 저어 남측으로 귀순했다.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이 2명의 신분과 귀순 동기 등에 대한 합동조사에 들어갔다. 서해상으로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지난해 8월 북한 주민 1명이 서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한 후 9개월 만이다.
정부 소식통은 20일 “19일 오전 3시30분쯤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소형 선박 1척이 식별돼 해군 고속정이 접근했다”며 “이 선박에 타고 있던 40대 북한 남성 2명이 모두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당초 귀순자 2명 중 1명은 북한군 소좌(소령)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2명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됐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최근 남북 고위급회담을 연기하는 등 대화 기조에 변화를 주고 있는 만큼 이번 귀순의 영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