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설이 끊이지 않았던 독일의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1945년 사망한 게 의학적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법의학자 필리페 샤를리에를 비롯해 4명으로 이뤄진 연구팀은 히틀러의 턱뼈와 치아를 분석해 지난주 발간된 ‘유럽 내과저널’에 이런 결과를 실었다. 히틀러가 권총 자살로 사망한 이후 소련군들이 시신을 발견해 태웠고, 남은 유골은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보관 중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히틀러는 사망 당시 56세밖에 되지 않았지만 남아 있는 본인의 치아는 단지 5개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샤를리에 박사는 “히틀러의 치아에서 고기와 관련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그가 채식주의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히틀러는 45년 2차 대전이 끝나기 직전에 베를린의 지하 벙커에서 연인 에바 브라운과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나치주의자들과 일부 음모론자는 히틀러가 아르헨티나로 도망쳐 살아남았다고 주장해 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