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 잡고(hand in hand)’를 작사했던 김문환(사진) 전 서울대 미학과 교수가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84년부터 서울대 미학과와 공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다 정년퇴임했다. 미학자, 연극평론가, 문화운동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으며 한국미학회장, 한국연극학회장, 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을 역임했다.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기획 상임위원을 맡았던 고인은 개회식의 ‘굴렁쇠 어린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 연극 평론집 ‘한국 현대연극 산책’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 배우자 서미다수씨와 아들 김기민 클리어아이 대표, 딸 김기리 대한성공회 사제가 있다. 발인은 23일 오전 10시.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