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서 ‘SID 전시회’ 개막… 삼성·LG,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뽐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전시회에 참가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휘어지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주목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를 앞세웠다. 롤러블 차량용 중앙디스플레이(CID)는 디스플레이를 말아서 화면 크기를 9인치, 11.8인치, 14인치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장치다. S-커브드 CID(사진)는 곡선미를 강조하는 최근 자동차 디자인 경향에 맞춰 물결 형태로 제작됐다. 언브레이커블 스티어링휠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는 플렉시블 올레드 기판에 플라스틱 소재 커버 윈도를 장착했다.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물속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아쿠아 센서’,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소리가 나는 ‘SoD’, 고해상도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등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 올레드 TV와 차세대 자동차·모바일용 디스플레이를 내놨다. 지난해 국책과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77인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UHD(3840×2160) 해상도에 투과율 40% 등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는 55·65인치 UHD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도 전시됐다. 특히 65인치 제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로 선정됐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기존 아날로그 차량 계기판을 대체할 수 있는 고해상도 QHD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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