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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분석:B조] ‘무적함대’ 스페인 우승 확률 16.1%… 2010년 재연 꿈

2018 러시아월드컵 B조에서 주목할 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뿐만이 아니다. B조 최강으로 꼽히는 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스페인이다. 모로코와 이란도 각각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감독의 리더십을 내세워 반전을 꿈꾼다. 왼쪽부터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메드히 베나티아(모로코), 사르다르 아즈문(이란). AP뉴시스


라모스가 이끄는 수비라인 최강 모로코, 포백 라인 조직력 탄탄
이란, 아시아 강호로 16강 도전


이번 월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이 주목받지만, B조의 강자는 사실 따로 있다. 완벽한 공수의 조화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했던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스페인의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확률을 16.1%로 예측했다. 스페인보다 우승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계산된 팀은 독일(24.0%), 브라질(19.8%)뿐이다.

스페인의 첫 경기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공교롭게도 스페인은 호날두의 팀 동료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이끌고 있다. B조의 첫 경기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와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펼치는 맞대결로 묘사된다.

스페인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한둘이 아니다. 라모스는 수비수이면서도 웬만한 공격수보다 뛰어난 득점 능력을 선보여 국내 축구팬들에게 ‘수트라이커’로 불리고 있다. 라모스의 등 뒤에서 골문을 지키는 이는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다.

바이에른 뮌헨의 스타로 떠오른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는 누구보다 날카로운 패스를 자랑한다. 볼을 소유했을 때 빠른 공격을 주도하지만 때로는 동료들이 완전히 공간을 장악할 때까지 인내심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스페인의 막강한 전력은 역설적으로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탈락자들의 면면에서 더 크게 드러난다.

지난 21일 발표된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서 화제가 된 것은 첼시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의 탈락이었다. 역시 첼시 소속으로 창의적인 패스를 보여주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홀렌 로페테기 감독이 설명한 이들의 낙마 이유는 “다른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었다.

이들이 빠진 자리에서는 디에고 코스타, 이아고 아스파스 등의 공격수가 골을 사냥한다. 최근 앙투안 그리즈만의 대체자로 부상한 호드리고 모레노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CBS스포츠의 스페인에 대한 총평은 “경기를 지배하고 결승전까지 뛰기에 충분한 팀”이었다.

B조에 함께 속한 모로코와 이란은 포르투갈·스페인을 상대로 반전을 꿈꾼다. 모로코는 포백 라인의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본선 무대에 합류한 유일한 팀이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상대팀을 어느 정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서 스페인 축구를 체험했고,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끈 적도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최근 “우리 선수들이 놀라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는 말로 이란의 16강 진출을 다짐했다.

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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