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월드컵 16강행 가능성 25%”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이영표(사진) KBS 축구해설위원이 20일 앞둔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행 가능성을 25%로 낮게 잡았다.

이 위원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전력에서 앞서는 상대가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성적을 올린) 2002, 2010년 월드컵에서도 상대는 항상 우리보다 강했지만 우리는 체력과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또다른 한국축구 레전드인 박지성 SBS 해설위원도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50%가 되지 않는다”고 냉정히 진단한바 있다.

이 위원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스웨덴에 대해 “16강행을 위해 반드시 한국을 잡아야하는 스웨덴은 0-0으로 경기가 지속되면 흔들릴 수 있다”며 “힘들더라도 버티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멕시코는 한국전에서 원톱이나 쓰리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는 포백을 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위원은 한국의 왜곡된 축구 문화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엄밀히 말해서 한국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축구를 즐기고 사랑해야만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우리는 앞뒤가 바뀌었다”며 “사람들이 축구에 흥미를 느끼도록 제도적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은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국가 중 하나로 이란을 꼽았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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