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막내 이승우(20·사진)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이탈리아 지역 중계방송사 해설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 스타디오는 25일(한국시간) “헬라스 베로나 공격수 이승우가 인종차별 방송 해설로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우는 지난 6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발리슛으로 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당시 해설자는 “이승우가 이 골보다 개고기로 만든 간식을 먹는 선수로 더 유명해질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이 개고기를 즐긴다는 편견을 그대로 내뱉은 것이다. 매체는 “이승우가 이 발언에 격앙, 당시 해설자의 말이 담긴 비디오를 소송 증거자료로 함께 제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FC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세리에A 베로나로 이적한 이승우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2경기를 소화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