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어깨 부상, 이집트 국가대표팀 비상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사진)가 27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이집트 국가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살라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었다.

살라는 이날 전반 25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공을 경합하다 팔이 엉킨 채 넘어졌다. 살라는 고통을 호소하며 어깨를 움켜쥐고 경기장 라인 밖으로 나갔다. 응급치료 뒤 필드로 돌아왔지만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살라는 전반 28분 더 이상 뛸 수 없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영국 BBC는 “진단 결과 어깨가 탈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드컵 출전은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심각한 부상”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이집트축구협회는 “주치의는 살라의 월드컵 출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리버풀과 이집트 팬들은 살라를 넘어지게 한 라모스의 거친 플레이를 맹비난하고 있다. 살라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집트 대표팀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이집트를 꼽으며 “살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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