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라이프] 올여름 COOL하게~ ‘냉감’ 소재 돌풍 예감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 패션가에는 냉감 소재 정장부터 리조트웨어까지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보브의 리넨 리조트웨어 원피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이크 피렌하이트의 냉감 슈트, 에잇세컨즈의 리넨 원피스, 바네사브루노의 리넨 셔츠와 핫팬츠, 라푸마의 아이스핏 티셔츠, 빈폴레이디스의 리넨 혼방 원피스, 스파오의 리넨 남성복. 각 브랜드 제공


몸에 안 붙고 땀 흡수력 좋아 자연스런 분위기에 멋스러워
정장은 물론 캐주얼 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 아이템
최고급 브랜드부터 SPA까지 패션 업체들 앞다투어 내놓아


여름이다. 해수욕장도 지난 주말 개장했다. 일찍 온 더위, 올여름에는 그 정도도 유난할 듯하다. 패션 브랜드들은 시원한 소재에 방점이 찍힌 여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천연소재 중 냉감 효과가 돋보이는 리넨이 올여름 크게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급 브랜드부터 SPA 브랜드까지 리넨 컬렉션을 쏟아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여성복 ‘보브’는 여행지와 일상에서 편안하면서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리조트컬렉션으로 리넨 소재의 원피스 로브(느슨한 가운), 와이드팬츠 등을 출시했다. 삼성물산 여성복 브랜드 ‘구호’ ‘빈폴레이디스’ 등은 폴리나 면과 혼방해 신축성을 더한 리넨 스트레치 소재로 형태감을 유지하면서도 편안함을 더한 원피스 재킷 블라우스 등 다양한 디자인들을 내놨다. ‘스파오’ ‘에잇세컨즈’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에선 다양한 색상의 남녀 재킷 팬츠 블라우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리넨은 통기성이 좋고 몸에 붙지 않으면서 땀 흡수력이 뛰어나다. 소재 자체가 주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고도 멋스럽다. 리넨 소재의 남녀 재킷과 셔츠는 포멀한 느낌이 강하지 않아 정장은 물론 캐주얼한 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팔방미인 아이템이다. 조혜영 LF 여성복 브랜드 바네사브루노아떼 디자인실장은 3일 “특히 여성들은 리넨 재킷 한 벌이면 여름철 어떤 자리에서도 멋스런 차림을 뽐낼 수 있다”고 말했다. 리넨 재킷을 같은 재질의 리넨 팬츠나 스커트와 함께 착용하면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단정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데님 팬츠와 티셔츠 위에 걸치면 스타일리시한 일상복으로 연출할 수 있다. 빳빳한 질감의 셔츠 혹은 단색 블라우스와 함께 입으면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리넨 재킷은 소재 특성 상 구김이 잘 가지만 자연스러운 구김이 오히려 더욱 멋스럽기 때문에 소매를 걷어 올려 스타일링 하면 좋다.

냉감 소재를 활용한 남성 정장도 등장했다. 계절에 관계없이 격식 있는 차림을 해야 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특히 기쁜 소식이다. ㈜신원의 캐릭터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냉감 소재 슈트를 선보였다. 뛰어난 통기성을 갖춘 트로피컬 소재 표면에 쿨맥스 가공을 적용해 착용하면 2도 정도 온도가 내려간다. 남성 타운 캐주얼 브랜드 인디안에서도 에어홀을 지닌 소재를 사용해 청량감을 더한 ‘에어홀 프린트 자켓’을 내놨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흡습속건 기능을 갖추고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스타일리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도 특수처리를 해 살에 닿으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울 냉감 소재로 청량감과 활동성을 높인 재킷과 팬츠를 출시했다.

아웃도어 의류의 냉감 소재는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디자인도 일상에서 입을 수 있게 단순화돼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컬럼비아의 쿨링 티셔츠 ‘오콘토 러너™ 크루’, 밀레의 ‘콜드엣지 티셔츠’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원단을 활용한 제품들로 땀이 날수록 시원해지는 신기한 티셔츠들이다. 냉감에 다양한 기능을 더한 제품도 있다. 노스페이스의 ‘빅토리 아이스 컬렉션’은 냉감 기능에 항균 가공 처리를 더해 쾌적함을 유지시켜준다. K2의 ‘쿨 360 반팔라운드1’은 냉감 기능은 물론 항균, 향취 기능까지 더했다. 빈폴아웃도어와 블랙야크는 천연 소재인 한지를 활용해 청량감을 높인 셔츠를 내놓았다. 빈폴아웃도어의 ‘쿨한’ 티셔츠는 라운드와 피케 티셔츠 형태로 출시돼 재킷과 함께 입을 수도 있다. 블랙야크의 ‘한지티셔츠’는 항균력이 우수하며, 소취, 흡한 속건 기능이 모두 뛰어나다. 라푸마의 ‘아이스핏 티셔츠’는 목 뒷부분에 ‘티타늄’ 소재의 아이스 닷(dot)이 내장되어 있어 입는 즉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소취효과도 있어 땀 냄새를 없애준다. 등이나 겨드랑이 부분에 정교한 펀칭 가공을 적용해 통풍 효과를 더했다. 바지들도 냉감 효과가 더해져 시원하게 입을 수 있게 나왔다. 아이더는 냉감 소재를 적용한 ‘재닝스 아이스 데님 팬츠’를 출시했다. 깔끔한 생지 스타일의 레귤러 핏으로, 빈티지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네파가 선보인 ‘레조 팬츠’는 특수 공법을 적용해 불필요한 열을 배출해 쿨링감을 극대화한 냉감 팬츠다. 신축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이 뛰어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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