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왼쪽 무릎을 다쳤던 베테랑 안드레 이궈달라(34·사진)의 복귀로 완전체의 전력을 꾸리게 됐다. 이궈달라는 3년 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파이널)에서 지구상 최고의 공격력을 보유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집요한 수비로 막아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5일(한국시간) “서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무릎을 다친 이궈달라가 곧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통증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궈달라는 “원래 2차전에 복귀하려 했으나, 현재 3차전 복귀가 목표다. 여러분은 저를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이궈달라의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아마도 그가 이번 파이널에서 몇 점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궈달라는 2014-2015 시즌 파이널에서 특급 식스맨의 임무를 다하며 40년 만의 팀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파이널 4∼6차전에서 평균 20.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제임스의 전담 수비수로 나선 것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커 감독은 “이궈달라가 2015년 파이널 MVP에 뽑힌 것은 제임스를 막는 역할을 잘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와 4년 연속 만난 올 시즌 파이널에서 현재 시리즈 2승을 선점하며 2연패에 다가섰다. 다만 이궈달라가 1, 2차전에 결장한 탓에 제임스를 막아야 하는 주득점원 케빈 듀란트의 수비 부담이 컸다. 제임스는 1차전에서 51점, 2차전에서 29점을 퍼부었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손에서 모든 공격이 시작된다. 결국 이궈달라가 극강의 공격을 펼치는 제임스를 괴롭힐수록 골든스테이트의 우승 확률은 높아진다. 4년 전처럼 이궈달라가 제임스의 전담 수비수로 나서면 그의 체력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양 팀은 7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오하이오주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3차전을 치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