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는 응봉산이 품은 천혜의 비경 ‘덕풍계곡’에 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삼척 가곡면 응봉산에 위치한 덕풍계곡은 길이가 10㎞나 되는데 협곡사이로 기암괴석과 수많은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등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그러나 산세가 험해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고, 호우 시 계곡물이 불어나 탐방객이 고립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8억6000만원을 들여 덕풍계곡에 철재 로드와 계단, 난간, 안전로프, 종합안내판 및 방향표지판, 전망·휴게 데크를 설치하는 등 생태탐방로를 조성키로 했다.
덕풍마을에서 제1용소폭포까지 1.2㎞ 구간에서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은 이달 말 준공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이어 7월 말 제2용소폭포까지 1.2km 구간을 마무리 짓는다. 8월 말에는 응봉산, 전망바위를 지나 덕풍마을까지 총연장 16.3㎞에 이르는 생태탐방로 전 구간을 조성해 개방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덕풍계곡은 산세가 험해 그동안은 등산에 익숙한 전문가들만 탐방이 가능했다”며 “이제는 어린이와 초보자도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많은 관광객이 덕풍계곡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