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3개 팀 전력은
잉글랜드, 케인·알리 등 스타 즐비
튀니지, 12년 만에 본선 무대 진출
파나마, 미국 제치고 사상 첫 티켓
2018 러시아월드컵 G조에서 잉글랜드는 벨기에와 함께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는 ‘축구종가’로 불리지만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4강 진출(1990 이탈리아월드컵)이 최고 성적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 꼴찌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주포’ 해리 케인(25·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15-2016 시즌부터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188㎝의 큰 키에 유연함과 골 결정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스트라이커다. 케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역대 최연소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케인은 지난달 BBC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공격진은 라힘 스털링(24·맨체스터 시티)이 케인과 투톱을 이룬다. 제시 린가드(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레 알리(22·토트넘) 등이 주전 미드필더로 선다. 데이비드 베컴(43), 스티븐 제라드(38), 프랭크 램파드(40) 같은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던 2000년대와 비교하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드림팀을 갖추고서도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이전과는 달리 조직력에 바탕을 둔 간결한 패스와 전방 압박을 구사하고 있다. 스피드가 빠른 카일 워커(28·맨체스터 시티)가 오른쪽에 자리한 스리백 라인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잉글랜드는 최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케인은 2번째 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포도 가동했다. 다만 선발과 후보 선수들 간 격차가 크다는 게 잉글랜드의 고민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8) 감독은 대표팀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는데 엔트리 23명의 평균 나이가 26세다.
잉글랜드는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오는 29일(한국시간) 치를 예정이다. 조 1위를 다투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G조의 파나마와 튀니지는 상대적인 전력에서 ‘2약’으로 분류된다. 16강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파나마보다는 튀니지가 전력에서는 앞서 있다. 튀니지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이다. 드리블 돌파가 주무기인 와비 카즈리(27)가 핵심 선수다. 파나마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공격의 핵심인 블라스 페레즈(37)가 드라마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