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6일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0대 기업’에 네이버를 포함한 한국 기업 4개가 포함됐다.
포브스는 기업이 특유의 창조성과 독창성으로 투자자 신뢰를 얼마나 많이 얻는지,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지수화한 ‘이노베이터 프리미엄’으로 기업들의 순위를 매겼다.
네이버는 64.62%의 이노베이터 프리미엄(100% 만점)으로 9위에 올랐다. 지난해(9위)에 이어 2년 연속 톱10에 들었다. 미국 SNS 대기업 페이스북(10위)보다 순위가 높다. 바이오 제약업체 셀트리온(62.3%)이 14위, 화장품회사 아모레퍼시픽(60.81%)이 18위, 생활용품 업체인 LG생활건강(55.26%)이 27위를 차지해 100위 안에 한국 기업 4개가 이름을 올렸다.
1∼3위는 미국의 클라우딩 컴퓨팅(clouding computing) 업체들이 휩쓸었다. 서비스나우(89.22%)와 워크데이(82.84%), 세일즈포스(82.27%) 순이다. 클라우딩 컴퓨팅은 응용 프로그램을 데스크톱이나 서버가 아닌 외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놓고 사용하는 기술이다. 서비스나우와 워크데이는 올해 처음 리스트에 데뷔하면서 단박에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세일즈포스는 3위로 밀렸다. 포브스는 “이번 톱3를 보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오늘날 미국 업계의 대세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4위,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5위, 온라인 동영상업체 넷플릭스 6위, 제약회사 인사이트가 7위에 올랐다. 톱10 중 8개가 미국 회사이고 나머지는 한국(네이버)과 인도 기업(힌두스탄유니레버)이다.
중국 회사는 톱10에는 들지 못했지만 100위 안에 7개나 포함됐다.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25위)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28위),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45위), 장쑤 헝루이제약(64위) 등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