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70년간 이어진 전쟁의 공포가 해소되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시작되길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보겠다”고 10일 밝혔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싱가포르로 출국하며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한다. 수험생이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남 차장은 북·미 회담 기간 중 싱가포르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출국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후속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문 대통령의 합류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11일 수석보좌관회의와 12일 국무회의 외에는 이번 주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다. 청와대는 ‘포스트 싱가포르’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청와대는 6·15 남북 정상회담 18주년인 오는 15일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차원의 북·미 회담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文대통령 싱가포르행 사실상 무산… 靑 “기도하는 심정”
입력 : 2018-06-10 05: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