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받지 못한 상이 있다.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21세 이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데뷔했지만 영플레이어상은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가 받았다.
매번 월드컵에서는 겁 없는 신인들의 플레이가 화제가 된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떠오르는 신성들이 필드를 수놓을 준비를 마쳤다.
가장 주목되는 신인은 프랑스 주전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0)다. 이번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다. 이미 음바페의 성과는 유망주 수준을 한참 뛰어넘었다.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며 2017-2018 시즌에만 46경기 21골 16도움을 기록했다. AS 모나코에서 이적할 때 기록한 이적료는 1억8000만 유로(약 2280억원)로 브라질 네이마르(약 2775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최근 훈련 중 부상을 당해 프랑스 대표팀의 우려를 산 음바페는 그러나 13일(한국시간) SNS에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는 글을 남겼다.
브라질의 가브리엘 제수스(21)는 네이마르 의존도가 높았던 브라질에 혜성 같이 등장한 스타다. 제수스는 올 시즌에만 42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독일을 1대 0으로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쉬포드(21)는 두 선수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최근 대표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8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뽑아냈다. 영국 BBC는 “래쉬포드가 대표팀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움직임과 퍼스트 터치가 환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우(20)는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하는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월드컵에서 활약할 유망주 20인’ 중 한 명으로 이승우를 꼽았다. 평가전에서는 과감한 돌파와 연계플레이를 선보였다.
월드컵 데뷔를 앞둔 22세 이상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을 뽐낼 태세다. 한국 상대인 독일의 티모 베르너(22)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23)는 최근 BBC가 꼽은 ‘러시아월드컵을 빛낼 차세대 스타 15명’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안 파본(22), 포르투갈의 곤살로 게데스(22)는 각각 대표팀에서 메시와 호날두의 ‘후계자’로 꼽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