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세부 일정과 규모 등을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이 22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대한적십자사(한적) 박경서 회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 측 대표단은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강원도 고성에서 하루 묵고 회담 당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 호텔로 향한다.
박 회장은 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과 인도주의 제반 문제, 특히 이산가족들의 한을 푸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할지 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이산가족 전원의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이산가족 전원을 상대로 생사 확인 및 고향 방문, 영상편지 제작에 참여할지를 묻는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산가족 등록자는 총 13만2124명으로 이 중 5만689명이 생존해 있다. 생존자 가운데 85.6%가 70세 이상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열린 게 마지막이다.
박 회장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석방과 관련해선 “각론이 총론을 훼방하면 안 된다”며 “그 문제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두 11번의 적십자회담에서 대부분 한적 사무총장이 수석대표를 맡았지만 이번엔 급을 높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22일 금강산서 남북적십자회담, 8·15 이산가족 상봉 일정 등 논의
입력 : 2018-06-21 05:3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