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2018 러시아월드컵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케인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의 6대 1 대승을 이끌었다. 러시아와 벨기에가 기록한 대회 최다골 기록을 5골에서 6골로 한골 늘린 잉글랜드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파나마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신고했다.
케인은 G조 1차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데 이어 이날 3골을 추가해 총 5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수에 나섰다. 케인은 전반 22분 제시 린가드가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전반 43분에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같은 코스로 직접 차 넣었다.
후반 17분에는 행운의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동료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슛이 케인의 발뒤꿈치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케인은 3골째를 넣은 직후인 후반 18분 제이미 바디와 교체됐다.
케인이 3골을 몰아침에 따라 앞선 경기들에서 4골을 기록한 벨기에의 로멜로 루카쿠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공동 2위로 떨어졌다. 루카쿠는 전날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5대 2 승리를 도왔다. 루카쿠는 전반 16분과 전반 추가시간 동료로부터 받은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케인과 루카쿠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본선에서 2경기 연속 2골 이상을 득점한 것은 무려 32년 만이다. 앞서서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 멕시코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 4강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연속으로 2골씩을 넣었다.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G조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다만 루카쿠가 경기에 출장할지는 미지수다. 벨기에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루카쿠가 왼쪽 발목 인대 손상을 당한 것 같다”며 “본인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검사를 받아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